옮긴이 서문
《군주론》 어떻게 끝까지 읽을 것인가
헌정사 로렌초 데 메디치 대인께
1장 군주국의 종류와 획득 방법
2장 세습 군주국
3장 혼합 군주국
4장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정복한 다리우스의 왕국에서, 알렉산드로스가 죽은 후 그 계승자들에 대한 반란이 일어나지 않은 이유
5장 병합되기 전에 자기 고유의 법에 따라 살고 있었던 도시나 군주국을 통치하는 방법
6장 자신의 군대와 능력virtu 으로 획득한 신생 군주국
7장 다른 사람의 군대와 운으로 얻은 신생 군주국
8장 악행을 통해 군주국을 획득한 사람들
9장 시민 군주국
10장 군주국의 힘을 측정하는 방법
11장 교회 군주국
12장 군대의 종류와 용병
13장 원군, 혼합군, 자신의 군대
14장 군대와 관련하여 군주가 해야 할 일
15장 사람들, 특히 군주는 무엇 때문에 칭송되거나 비난받는가
16장 후함과 인색함
17장 잔인함과 동정심,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것과 사랑받는 것 중에 어느 것이 더 좋은가
18장 군주가 신의를 지키는 방법
19장 경멸과 미움을 피하는 방법
20장 군주들이 흔히 이용하는 요새와 그 밖의 장치들은 유익한가
21장 군주는 존경받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22장 군주의 비서관들
23장 아첨꾼을 피하는 방법
24장 이탈리아의 군주들이 그들의 국가를 잃은 이유
25장 인간사에서 운명의 역할과 그것에 맞서는 방법
26장 이탈리아를 장악해 야만인들로부터 해방할 것을 촉구함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군주의 의무
마키아벨리가 태어난 1469년 무렵의 피렌체는 르네상스 예술의 후원자로 알려진 메디치 가문이 30여 년째 지배하던 무렵이었다. 15세기부터 마키아벨리가 반역 혐의로 수감된 해인 1513년까지 이탈리아, 특히 피렌체는 르네상스의 꽃을 활짝 피웠지만, 한편으로는 메디치 가문의 오랜 통치에 따른 반대 세력의 반발, 정치와 종교가 뒤엉킨 이탈리아 도시 국가의 복잡한 역학 관계와 그들 간의 전쟁, 프랑스의 개입 등으로 혼란한 상황이기도 했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가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군주의 의무였다. 《군주론》은 이에 대해 마키아벨리가 제시하는 일종의 해답 같은 것이었다.
옳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해야 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옳은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사람들이 군주의 덕목으로 들고 있는 것, 신의, 우애, 자애, 신앙심 등이 오히려 군주를 파멸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력한 권력과 효율성을 칭송하며, 무자비한 행동도 용인했다. 나아가 군주는 복종을 강요하기 위해 공포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마키아벨리의 주장은 종교적 규율, 전통적인 윤리적 가치에 충실하던 그 당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급기야 16세기, 가톨릭교회에서 공포한 ‘금서 목록’에 《군주론》이 포함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면에는 열렬한 추종자를 거느리는 이중성을 갖게 되었다. 특히 18세기 이후 프로이센의 프리드리히 대왕,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 20세기 초 이탈리아의 무솔리니, 혁명가 그람시 등의 지지를 받는 등 근대 정치학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완역에서 완독까지〉 시리즈는
고전은 특정한 시간과 장소의 제한을 뛰어넘는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고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끊임없이 고전 읽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고전은 우리의 학문 체계로는 분류하기 어려운 방식과 오래되고 낯선 언어로 쓰인 책이다. 그래서 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