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연극의 재미를 발견하게 해 주는 길잡이를 통해 교실 안팎에서 신나는 연극 수업을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_최지영(한국교육연극학회 부회장
우리 반 교실이 무대가 되고, 평범한 물건이 소품이 된다!
연극인 오세혁이 제안하는 교실형 연극
2011년 서울신문과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동시에 당선된 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 온 연극인 오세혁의 첫 어린이 희곡집이다. 오랫동안 공연을 꾸려 온 경력 중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는 어린이 연극, 뮤지컬 경험이 담뿍 담겼다.
『이상한 게임』에 수록된 희곡들을 무대에 올린다면, ‘교실형 연극’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세 편의 희곡을 읽은 어린이들은 교실에서 눈에 보이는 물건으로 뚝딱 무대를 꾸릴 수 있다. 작가가 명쾌한 이야기 구성과 단순한 대사, 지문을 통해 자유로운 해석이 가능하도록 열어 두어, 독자가 자기다운 연기와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민 점도 교실이라는 공간적 특성과 잘 어울린다. 어린이 독자들이 함께 모여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 직관을 수집하고 고민을 이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몸에 꼭 맞춘 듯 캐릭터와 자신이 착 달라붙어 움직이는 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게 무대를 꾸려 보세요. 희곡에 집이 나온다고 진짜 집을 지을 필요는 없지요. 교실에 있는 의자와 책상으로 집을 만들어 볼까요? 칠판에 ‘안방’이라고 쓰면 안방이 되고, ‘거실’이라고 쓰면 거실이 되지요. 나뭇가지로 운동장에 방을 그릴 수도 있어요. 사물함에 먹을 것을 넣어 두면 냉장고가 되고요, 세숫대야에 물을 받아 놓으면 세면대가 되지요. _「작가의 말」 중에서
목청껏 소리치고 마음껏 내달려라!
에너지와 상상력으로 완성하는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연극
― 「이상한 게임」 「이상한 올림픽」 「이상한 고백」
『이상한 게임』에 담긴 세 희곡에는 작지만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느낌표가 자주 등장한다는 것이다. 쉽게 들떠 화도 잘 내고 감탄도 잘 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