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한 서문
첫 번째 여행_이상한 나라에서 책 읽기
더 아픈 사람이 있는 이유 『아픔이 길이 되려면』
우리는 왜 음모론에 빠져들까? 『테슬라 모터스』
우리나라 사람이 화성에 남았다면? 『마션』
‘갑질 돌려막기’의 이유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
다른 세계가 필요한 이유 『아무도 무릎 꿇지 않는 밤』
너는 왜 그러고 사니? 『장원의 심부름꾼 소년』
‘정상’이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편의점 인간』
혐오에 빠지지 않고 두려움에 맞서는 법 『면역에 관하여』
서번트 증후군을 원하는 사회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
어느 날 초능력이 생긴다면 『비둘기피리 꽃』
어떤 토론을 좋아하세요? 『상실의 시대』
사과라도 잘해야죠 『공개 사과의 기술』
좋은 도시를 만드는 비결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과학자에게 정치가 중요한 이유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
교수를 조심하세요!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투명함도 능력이다 『투명정부』
민주주의의 주적을 찾아서 『아주 낯선 선택』
두 번째 여행_책 한 권이 사람을 바꾸진 않겠지만
새로운 눈으로 영화 보기 『혼자서 본 영화』
전쟁을 보는 여자의 눈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침묵은 우리를 보호하지 못한다 『여자들은 자꾸 같은 질문을 받는다』
잊어버리고 지워버린 이들에 대한 기록 『영초언니』
왜곡된 거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거울 앞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과학으로 포장한 거짓의 실체 『나는 과학이 말하는 성차별이 불편합니다』
여혐의 역사를 집대성하다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
누가 틀렸을까?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
빨래하다 읽은 고전 『빨래하는 페미니즘』
‘며느라기’를 아세요? 『며느라기』
평생직장에 사표를 던진 이유 『며느리 사표』
폭력 남편 대처법 『나오미와 가나코』
사형을 시켜도 모자랄 『죽여 마땅한 사람들』
꽃뱀의 탄생과 대처법 『강간은 강간이다』
불륜이라고요? 『미투의 정치학』
여자 탓 좀 그만하자 『그 남자는 왜
제법 유쾌하고 꽤 쓸모 있는 세 번의 여행
『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는 독서 여행』은 총 3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인 「이상한 나라에서 책 읽기」는 한국 사회와 정치를 돌아볼 수 있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나 전기 자동차에 관한 『테슬라 모터스』가 여기 포함되어 있는 것이 어색할 수도 있지만, 읽어보면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 2』는 과학자를 모함한 모든 사람이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려면 정치가 제대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테슬라 모터스』는 가짜 뉴스와 음모론에 어떻게 하면 휩쓸리지 않을 수 있을지에 답을 준다는 면에서 이해가 될 것이다.
두 번째 장인 「책 한 권이 사람을 바꾸진 않겠지만」은 페미니즘과 관련된 책들로 꾸려져 있다. 2018년 초부터 미투 운동을 계기로 페미니즘이 큰 이슈가 되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과 함께 반발도 격화되었지만 저자는 잘못된 편견에 굴복해 침묵하기보다는 할 말은 하는 것을 선택했다. 저자는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가 퍼지는 이유는 ‘몰라서’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한 책들만 일어보아도, 아니, 이 책만 읽어보아도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이 약간은 달라질 것이다.
세 번째 장인 「읽고 쓰며, 명랑하게 삽니다」에는 저자가 집중하고 있는 읽기와 쓰기에 관한 책들,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는 글들을 모았다. “(서민의 감상문은 책과 동떨어질 때 빛이 난다”는 어느 독자의 말처럼, 이 장에서는 저자의 유머와 위트를 만끽할 수 있다. 천명관의 『이것이 남자의 세상이다』는 그 자체로도 재미있는 소설이지만, 저자의 평생소원인 기생충박물관 건립에 소설 속 상황을 대입해 “글쎄, 편충?”을 반복하는 부분에서는 ‘풉’ 하고 웃음이 터지고 만다. 웃음을 터트린 뒤 ‘그런데, 진짜 기생충은 누굴까요?’라고 묻는 센스야말로 우리가 서민의 글을 읽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서민의 한마디 & 이 책의 한 줄
『유쾌하게 떠나 명랑하게 돌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