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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남은 고양이 (김경 만화
저자 김경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0-03-01
정가 18,000원
ISBN 978893647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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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1화 불행 중 다행
2화 남은 존재들
3화 걱정덩어리
4화 남존모 결성
5화 정리 또 정돈
6화 한숨을 보다
7화 제짝을 잃고
8화 막연한 희망
9화 희한한 녀석
10화 기억하는 날 上
11화 기억하는 날 下
12화 남은 흔적들
13화 소규모 경험
14화 중성화 인간
15화 한밤의 회동 上
16화 한밤의 회동 下
17화 인간의 친구
18화 난 관심종자
19화 미련은 없어
20화 촉감의 기억
21화 소설 도우미
22화 늙은 고양이
23화 너에 관하여
24화 낯선 어릴 적
25화 냥냥십오세
26화 새로운 짝꿍
27화 관계의 법칙
28화 네게 전할 말
29화 우리의 웃음
30화 남은 이야기
작가의 말
당신은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나요?

십수년을 동고동락한 반려동물이 무지개다리를 건넌다면 그 상실감을 어떻게 감당해야 할까. 『남은 고양이』는 사랑하는 고양이의 죽음으로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소설가 은수는 고양이 두마리와 함께 14년을 함께 살아왔는데 어느날 한마리가 집사와 친구를 두고 세상을 떠났다. 가족처럼 의지하고 기댔던 반려동물이 떠나자 은수는 깊은 슬픔에 빠진다. 소설을 쓰지 못하는 것은 물론, 끼니를 챙기거나 청소를 하거나 친구를 만나는 것 같은 일상적인 일조차 하지 못한 채 하루 종일 누워 울기만 하는 은수를 보며 남은 고양이 고선생은 고민이 깊어진다. 고선생 역시 14살 노묘로, 언제 은수를 떠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자신마저 사라지고 나면 이 인간은 아무래도 멀쩡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려동물 인구 1천만 시대, 이제 우리는 반려동물이 늘 사랑스럽고 생기가 넘칠 수는 없다는 걸 안다. 행동이 점점 느려지고 모든 것에 심드렁해지는 나이가 되어버린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준비하는 일도 솔직히 이야기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다. 작가는 애써 외면하고 싶은 이 상황을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며 모든 반려인의 안부를 묻는다.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반려동물의 마지막을 미리, 그리고 함께 준비하자고 제안한다.


사려 깊은 고양이 고선생
모든 존재의 가치를 이야기하다

문득 스스로가 쓸모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생기지 않고 무기력하게 그저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는 때 말이다. 반려동물을 잃은 은수가 모든 일에 의욕을 상실하자 ‘남은 존재들’이 속속 생겨났다. 먹다 남은 밥 ‘바비’, 한입 먹고 잊힌 빵 ‘앙꼬’, 식어버린 컵라면 ‘며니’, 짝꿍을 잃어버린 양말 한짝 ‘양마리’, 쓰다 만 원고가 가득 들어 있는 외장하드 ‘하드’… 고선생은 홀로 남겨진 이들을 모아 ‘남은 존재들 모임’을 결성한다. 쓸쓸함과 연대감으로 뭉친 이 모임의 목표는 은수가 기운을 차려 마침내 남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