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 전에
제1부 건강한 거짓
나르시시즘, 공격성 다시 보기
제1장 삶에는 병리가 필요하다
병리는 살아 있다는 증거다
병리 없이 비창조적으로 살 것인가, 병리를 가지고 창조적으로 살 것인가?
자기반성도 병리라고?
생각 좀 하고 살아라?
병리와 예술
프로의 세계에도 병리가 필요하다
병리도 매력이다
자기도취가 필요한 이유
병리와 병리가 만나야 결혼도 한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은 극복될 수 있는가?
제2장 공격성과 생명력
공격은 자궁에서의 발길질로부터
공격충동은 본능이다
공격성은 삶의 뿌리다
어려서 시작되는 우울증
공격성을 다룰 때 병도 치료된다
가정 화목의 비결이 잘 싸우는 것이라고?
도대체 뭘 비우고 내려놓으라는 건가?
연결
자기 색깔을 드러낸다는 것
짜장면집 주인도 갑이 될 수 있다
자기에 대한 반란
시대의 주인공 찾기
제3장 공격성은 시험되어야 한다
공격성은 실험해 보아야 한다
자녀를 많이 낳아야 하는 이유
교양 있는 부모가 되지 말라
왕따는 또 다른 기회
울타리가 필요하다
가장 나쁜 도둑질
좋은 예후의 증거들:거짓말과 도둑질
제2부 목적으로부터 도망하라
‘멍’ 하며 ‘通’하기
제1장 목적 없음이 이끄는 삶
뒤돌아가기
목적 없음의 삶
성숙이냐, 퇴행이냐?
언어와 언어 이전의 세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이유
욕망 없이 바라보기
꿈꾸어 주기
쉼
커피냐, 포도주냐?
취권이 필요하다
이야기가 필요 없는 언어
정서적 언어
아무것도 아닌 채 누군가의 옆에 있어 준다는 것
무엇을 모를 수 있는 용기
“목적 없음, 목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준비
쉼 없이 달려만 온 당신의 걸음을 한번 멈추어 보라!”
들에 핀 잡초와 들풀은 자신의 존재를 마음껏 드러내며 살아간다. 인간 또한 창조적으로 태어났기에 창조적인 인생,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신명이 난다. 그렇지 않으면 빨리 지치고 만다. 마찬가지로, 지나친 목적 추구는 이러한 과업에 역기능이 될 수 있다. 참자기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 속에 자신을 소외시킬 때, 삶의 무료함으로 고통을 받게 됨은 물론,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참자기를 발현하는 삶, 이러한 독특성에 대한 발현은 ‘건강한 퇴행’이나 ‘놀이’ 안에 있다. 이 책은 잃어버린 참자신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신분석적으로 엮어 낸 것이다.
어느 도시에서 찰리 채플린 흉내 내기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채플린은 본인이 진짜 채플린이란 사실을 숨기고 그 대회에 참석했다. 결과는 3등이었다. 채플린보다 더 채플린다운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채플린이 1등상을 놓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본인이 어떻게 자신을 흉내 낼 수 있을까? 채플린 자신은 자신일 뿐, 흉내를 잘 내는 사람이 1등상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이치였다. 모방과 창의적인 삶은 다른 체계 안에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자신만의 생체리듬과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색깔이 있다. 이 참 자신을 발견하고 발현시키는 삶의 기초는 목적을 향한 달음박질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목적 없음’이라는 다소 향방 없는 부정어에서 온다고 이 책은 역설한다.
당신에게는 아무런 책임도 없이 아무것도 아닌 채로, 누군가가 대신 생각해 주고 대신 꿈꾸어 주는, 이런 삶이 꼭 필요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누구나 다 이런 권리를 누렸던 것은 아니다. 이 권리의 박탈이 삶의 삐걱거림과 불협화음을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닐까. 목적 없음은 목적이 이끄는 삶을 살아 내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목적을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