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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개정판 - 을유사상고전
저자 아루투어 쇼펜하우어
출판사 을유문화사(주
출판일 2019-05-25
정가 27,000원
ISBN 978893244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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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 제1판 지은이 서문 / 제2판 지은이 서문 / 제3판 지은이 서문

제1권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1고찰(근거율에 종속된 표상/경험과 학문의 대상
1. 세계는 나의 표상 / 2. 인식 주관과 객관 / 3. 충분근거율의 한 형태인 시간과 공간 / 4. 물질의 인과성을 인식하는 지성 / 5. 외부세계의 실재성에 관한 문제 / 6. 지성의 성질과 작용 / 7. 주관과 객관으로 나누어지는 표상 / 8. 인간의 이성과 지성 / 9. 개념과 논리학 / 10. 이성의 추상적 인식인 지식 / 11. 지식의 반대인 감정 / 12. 이성의 기능과 반성 / 13. 기지와 바보스러움 / 14. 학문의 형식 / 15. 진리의 근거 짓기와 오류의 가능성 / 16. 칸트의 실천 이성과 스토아학파의 윤리학

제2권 의지로서의 세계, 제1고찰(의지의 객관화
17. 직관적 표상의 의미 / 18. 신체와 의지의 관계 / 19. 의지이자 표상으로서의 신체 / 20. 욕구의 발현으로서의 신체 / 21. 사물 자체인 의지와 의지의 객관성인 표상 / 22. 의지의 개념과 힘의 개념 / 23. 현상 형식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물 자체로서의 의지 / 24. 의지의 필연성 / 25. 의지의 객관화 단계인 이념 / 26. 충분근거율에 종속되지 않는 의지의 객관화인 자연력 / 27. 여러 단계의 의지의 객관화 과정 / 28. 의지의 객관화에 나타나는 합목적성 / 29. 목표도 한계도 없는 의지의 본질

제3권 표상으로서의 세계, 제2고찰(근거율과 무관한 표상/플라톤의 이데아/예술의 대상
30. 이념의 인식 / 31. 플라톤의 이데아와 칸트의 사물 자체 / 32. 사물 자체의 적절한 객관성인 이념 / 33. 이념에 봉사하는 인식 / 34. 순수한 인식 주관 / 35. 의지와 이념, 이념과 현상의 구별 / 36. 창조적 천재와 광기 / 37. 예술가와 예술 작품 / 38. 미적 만족을 느끼는 주관적 조건 / 39. 숭고감과 미감 / 40. 숭고감의 반대인 매력적인 것 / 41. 이념
의지를 초월했을 때, 삶의 고통은 무無가 된다
독일 철학자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은 세상의 모든 것이 정반합으로 움직이고, 그 발전 속에 이성의 힘과 원리가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그의 철학은 19세기 초반 독일 철학계에서 대세로 자리했지만, 쇼펜하우어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1816년부터 3년에 걸쳐 쓴 주저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서 헤겔로 대표되는 이성 철학을 거부하고 이성이 아닌 의지로 세계를 파악하고자 했다.
쇼펜하우어는 이 책을 총 네 권으로 나누어 집필했다. 제1, 2권에서 의지를 긍정적인 방식으로 다룬 반면, 제3, 4권에서는 의지의 부정이 해방 가능성임을 지적하면서 앞선 내용을 아울렀다. 그리고 부록인 「칸트 철학 비판」에서 자신의 철학적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이마누엘 칸트의 철학을 파헤쳤다. 이로써 칸트 철학을 기반으로 한 그만의 확고한 철학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쇼펜하우어에 따르면, 이성은 두뇌 현상일 뿐이고 의지의 제약을 받는 부산물에 불과하다. 따라서 세계의 본질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성이 아닌 의지를 통해 다가가야 한다. 인간의 인식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능력, 즉 지성도 의지에서 생긴 제한적인 것이다. 의지란 사물들로 다양하게 객관화되는데, 이렇게 의지가 객관화된 세계가 바로 표상의 세계다. 지성으로 파악하는 세계는 표상의 세계에 불과하고, 표상의 세계가 지닌 여러 특성은 세계의 본래적 특성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러한 표상의 세계가 지닌 한계를 올바르게 인식할 때 본래의 세계, 즉 의지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토대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여기서 쇼펜하우어가 가장 중요시하는 의지의 세계는 살아 있는 자연의 세계다. 생물이 태어나고 자라며 번식하는 생명 현상의 본질을 그는 의지로 파악한다. 그에게 생식 행위란 삶에 대한 의지를 가장 단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인간은 이러한 자연의 의지를 자신의 자연이라 할 수 있는 ‘몸’으로 직접 경험하고, 여기서 온갖 충동, 본능, 욕망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