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의 길
1. 데뷔 / 2. 시칠리아에서 온 가족 / 3. 하나뿐인 아들 / 4. 나는 가수가 될 거야
2. 밴드 활동
5. 내가 아는 사람들이라고? / 6. 전부가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죠 / 7. 그가 가게 놔두자 / 8. 프-랭-키-이-이!
3. 정치와 예술
9. 징집 면제 / 10. 공동체의 시민 / 11. 미국은 내게 무엇인가? / 12. 바람둥이 / 13. 아바나에서 악수 한 번 / 14. 자업자득
4. 사랑과 욕망
15. 영원한 연인들 / 16. 만신창이 / 17. 친구들의 도움 / 18. 재능이 거둔 승리 / 19. 외로운 남자 / 20. 페기 / 21. 베티
5. 최고의 엔터테이너
22. 무리 가운데 리더 / 23. 시카고에서 온 손님 / 24. 후보자와 정부 / 25. 중재자 / 26. 친구들이 떨어져 나가다 / 27. 값을 치르다 / 28. 외로운 백만장자 / 29. 어린 신부 / 30. 통제 불능
6. 최상의 것은 앞으로 올 것이다
31. 탈출구를 찾아서 / 32. 한 번 더 / 33. 바버라 / 34. 사진 / 35. 길의 끝을 향해 / 36. 출구
해설 / 옮긴이의 글 / 찾아보기
1세대 아이돌, 연예인들의 연예인 시나트라
‘아이돌idol’은 말 그대로 ‘우상’을 뜻하지만 최근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발달과 함께 두터운 팬덤을 확보한 연예인을 일컫는 대명사가 되었다. 부와 명성을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아이돌이라는 존재는 어느새 숭배를 넘어 꿈의 대상이 되었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군의 최상위권에는 언제나 연예인이 자리한다. 가장 가깝게는 국적을 가리지 않는 BTS 신드롬부터,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 당시 속옷을 벗어 던진 어느 ‘과감한’ 소녀 팬에 대한 일화까지, 연예인을 둘러싼 이야기는 하나의 ‘가십’으로서 대중에게 소비된다. 하지만 마이클 잭슨 이전에, 비틀스 이전에, 엘비스 프레슬리 이전에 20세기 최초로 젊은이들이 숭배해 마지않은 1세대 아이돌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시나트라, 이 책의 주인공이다.
아이돌을 판가름하는 기준이 속옷을 벗어 던질 만큼의 흥분과 열광이라고 한다면, 시나트라에게 ‘1세대 아이돌’이라 이름 붙일 이유는 충분하다. 당시 그에게 열광한 10대 소녀 팬들은 지금보다 더 과감했다. 속옷을 던지는 것은 물론이고, 그의 앞에서 옷을 벗어젖힌 뒤 알몸을 드러내는, 거의 성추행에 가까운 행위까지 일삼았으니 말이다. 그만큼 그의 인기는 하나의 신드롬에 가까웠다.
더 나아가 시나트라 역시 아이돌답게, 요즘 사람들이 소비하는 온갖 가십의 축소판처럼 살았다. 그를 둘러싼 세계는 소위 ‘일반인’의 관점으로는 상상도 하지 못할 범위의 세상이었다. 마피아의 암흑세계부터 세계 최강국의 대통령을 필두로 하는 정치권 그리고 애바 가드너, 그레이스 켈리, 페기 코널리 등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여배우들과 가진 은밀한 사생활의 영역까지. 오죽하면 미국의 유명 소울 가수 마빈 게이가 자신의 꿈은 프랭크 시나트라가 되는 것이라는 말까지 했을까.
‘마이 웨이My Way’로 이룩한 시나트라만의 삶과 예술
이러한 시나트라의 삶은 그의 대표곡의 제목이기도 한 ‘마이 웨이My Way’로 상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