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어느 멋진 날
시우가 걷는다. 연둣빛 이파리가 돋아나는 봄이 왔는데도 시우는 고개를 숙이고 땅만 보며 걷는다. 그 뒤로 갈색빛의 강아지가 멀찍이 떨어져서 시우를 따라간다. 시우가 하염없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데도 갈색 강아지는 시우가 맘에 드는지 졸졸 따라간다. 시우는 그런 갈색 강아지에게 점차 마음의 문을 연다. 어느새 침울해 보이던 시우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른다. 그런 시우와 갈색 강아지의 옆에는 둘의 만남을 쭉 지켜보며 함께 걷고 있는 파란 개가 있다. 우울한 시우와 주인을 잃어버린 듯 시우만 하루 종일 쫓아다니는 갈색 강아지, 그리고 파란 개, 셋 모두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인다.
『정말 멋진 날이야』는 이 셋의 만남과 헤어짐이 교차하는 어느 멋진 날에 대한 이야기다.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가진 사람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시우와 갈색 강아지의 만남을 지켜보는 파란 개는 시우가 키우다가 죽은 반려견의 영혼이다. 정처 없이 걷는 것처럼 보이는 시우는 사실 파란 개와 함께 놀던 곳을 다니며 추억을 되새기고 있었다. 파란 개의 영혼은 그런 시우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함께 걷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의 곁으로 갈색 강아지가 다가온다. 시우를 따라 걷고, 꼬리도 흔들고, 신나게 뛰어도 보지만 생각에 잠긴 시우는 갈색 강아지에게 눈길을 주지 않는다.
이 책은 사랑하는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슬픔에 잠겨있는 시우와 그런 시우 곁을 떠나지 못하는 파란 개의 영혼, 그리고 갈 곳을 잃어버린 듯 시우만 쫓는 갈색 강아지, 이 셋의 모습을 통해 소중한 이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책의 화자는 세상을 떠난 파란 개다. 이 파란 개를 통해 슬픔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이 누구보다 당신들이 슬픔에서 벗어나 다시 웃으며 일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