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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우리 집 하수도에 악어가 산다
저자 크리스티앙 레만
출판사 시공주니어
출판일 2018-04-20
정가 7,500원
ISBN 9788952786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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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쟁이 동생을 골탕 먹이려다
무시무시한 모험을 겪게 된 프린느의 상상 가득한 이야기!

오늘도 내일도 싸우는 남매, 하지만 사랑하는 사이누구든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만날 싸우곤 한다. 뭔가 못마땅한 게 많기도 하고, “언니니까 참아야지, 동생이니까 양보해야지.” 하고 한쪽 편을 들어버리는 부모님도 야속하기 마련이다. 프린느 역시 어린 남동생 토마스가 영 못마땅하다. 프린느가 가장 좋아하는 혼자만의 목욕 시간을 망쳐 버렸기 때문이다. 목욕 시간마다 온갖 장난감으로 거치적거리게 만들고, 욕조에 오줌을 싸기도 하고, 썩은 물이 담긴 초강력 물총을 마구 쏘아대니 말이다. 프린느의 엄마는 “누나니까 참아…….”라고 할 뿐이다. 이러니 더 속상할 수밖에. 그래서 프린느는 복수의 묘안을 생각해 낸다. 바로 욕조 밑 하수도 속에 악어가 살고 있다는 조금은 무시무시하고도 엉뚱한 이야기를 지어내 토마스를 겁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날 친구 집에서 놀다 온 프린느는 엉망이 된 욕실과 피 묻은 손자국을 보고야 만다. 토마스는 사라지고 없다. 정말 악어가 토마스를 잡아간 건 아닐까? 프린느가 지어낸 이야기가 정말인 걸까? 프린느는 물론 독자들까지 하수도 속에 악어가 정말 살아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장면이다. 자신이 지어낸 이야기를 진짜처럼 믿어 버린 프린느는 하수도 속으로 악어를 찾아나서는 모험을 감행하게 된다.
작가 크리스티앙 레만은 어느 집에서나 흔히 일어나는 형제간의 작은 다툼을 즐거운 상상력과 함께 펼쳐 보이고 있다. 형제나 자매가 있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결국 이 작품이 전해 주는 건 형제자매를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다. 죄책감도 있었겠지만 그 어두컴컴하고 무시무시한 하수도에 들어갈 정도로 용기를 낸 모습을 보면, 프린느가 토마스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하수도에서 찾아낸 악어 인형을 토마스에게 건네주며 용서를 구하는 프린느의 모습에서도 동생에 대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