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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진정한 일곱 살 (양장
저자 허은미
출판사 만만한책방
출판일 2017-09-20
정가 12,000원
ISBN 979119601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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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잃어버린 자존감 만빵의 시절을

일곱 살 딸에게서 선물 받다!
처음 이 책은 둘째 딸아이로부터 시작되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늘 그림책을 보고 듣고 자란 아이는 어느 책에선가‘진정한’이라는 단어를 접하고는 그 단어의 매력에 빠졌다. 그 뒤로 아무 데나‘진정한’이라는 단어를 붙여 사람들을 웃기곤 했다. 가령 누군가가 묻는다.“아침밥은 먹었니?”아이가 대답한다.“먹긴 먹었는데, 진정한 아침밥은 아직 못 먹었어요.”아이가 생각하는‘진정한 아침밥’은 국에 생선구이 하나쯤은 올라오고 김치에 김까지 곁들인 제대로 된 밥상이다. 아이는 가족 때문에 화가 날 때도 말한다.“우리 가족은 진정한 가족이 아닌 것 같아.”
어느 날인가 아이가 한 말을 드문드문 적어 놓은 노트를 뒤적이다가 생각했다. 아이가 사랑하는‘진정한’이라는 단어에 자의식 과잉의 나이, 일곱 살을 접목하면 어떻게 될까? 그러자 재미있는 생각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내친김에 주변의 일곱 살 아이들에게 물어봤다.‘진정한 일곱 살’은 어떤 나이냐고.‘아빠와 함께 낚시를 가는 나이’,‘어른들도 실수한다는 걸 아는 나이’,‘신발을 바꿔 신지 않는 나이’,‘김치를 물에 빨아 먹지 않는 나이’…. 실감 나고 흥미로운 답변들이 이어졌다. 〈진정한 일곱 살〉은 이렇게 만들어졌다.

이 세상에는 하늘의 별처럼 들의 꽃처럼 수많은 일곱 살이 있어요.
하지만 진정한 일곱 살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진정한 일곱 살, 이렇게 멋져도 되는 걸까?
엄마랑 아이랑 모두 웃게 만드는 최고의 그림책!

너무 쉽게‘미운 일곱 살’이라고 말하지만, 그건 사실 자기 존재를 충만하게 느끼고 표현하고 주장하기 시작하는 아이에게서 느끼는 당혹감과 경이로움의 표현이리라. 그 경이로움의 끝판왕이 바로 〈진정한 일곱 살〉이다. 이 지구에 태어나서 일곱 해나 살았으면 어엿하게 이런 일쯤은 너끈히 해내야 한다고 말하는 자존감 만빵의 아이. 거기에는 어떤 의심이나 지레 겁먹는 비겁함 따위는 없다.
앞니가 빠진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