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어린이 (마음씨앗 그림책 22
저자 베아트리체 알레마냐
출판사 주식회사 한솔수북
출판일 2020-02-03
정가 13,000원
ISBN 9791170283966
수량
엉뚱하고, 못생기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바라보는 어린이!

이 책에 나오는 어린이들은 정말 안 예쁩니다. 그냥 좀 봐줄 만한 아이는 한둘 있을까 말까예요. 돼지코에 가분수, 멍청한 눈매에 치아 교정기를 낀 아이를 보면 못생겨도 참 못생겼다 싶지요. 그냥 줄줄 넘기면 다 그렇게 안 예쁘게 보여요. 좋게 말하면 다른 개성, 다른 특징,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할 수는 있겠지요. 지은이는 그림 속에 숨은 아이 마음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림을 찬찬히 보고 있으면 그 아이 마음속에 들어가 보라고 말하는 지은이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지요. 비록 눈코입이 비뚤비뚤해도 어린이는 그냥 어린이로 바라봐 달라는 뜻이 아닐까 싶어요.
작가의 뜻을 헤아려 바라다보면 속 깊은 어린이가 보이는 것도 같아요. 어설프게 어른을 흉내 낸 아이를 보고 있으면 살며시 웃음도 나지요. 노란 강아지를 안고 자는 까무잡잡한 어린이 좀 보세요. 정말 노란 빛깔과는 안 어울리지만, 어린이라는 것만으로도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여요.
이 책에 나오는 열 일곱 어린이가 한결같이 다르듯이, 이 세상 어린이들은 누구나 달라요. 이처럼 다른 어린이를 우리 어른들이 이해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척 어려운 일일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너무 어려워하지는 마세요. 생각해 보면 어른들도 무척 단순한 면이 있는 것처럼, 어린이도 조금만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어른들한테 단순하게 다가올 테니까요.

그저 따듯한 눈빛으로 바라보기

지은이는 유리알 같은 말들과 시 같은 그림에 어린이의 개성 넘치는 모습을 담백하게 담아냈습니다. 어른들이 그냥 지나쳤을 듯한 어린이를 그저 따듯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듯이 어린이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고 난 어른들은 틀림없이 이렇게 말할 겁니다.
“너 참 엉뚱하구나? 사실은 나도 그래.” “그 생각 참 멋진걸!” “나한테 고민이 있는데 한번 들어줄래?”
이 책을 읽고 난 어른들은 틀림없이 이렇게 행동할 겁니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어린이가 있으면 전조등 꺼 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