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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종잡을 수 없는 감정에 관한 사전: 1000가지 감정
저자 마리오 지오다노
출판사 엑스북스(엑스플렉?
출판일 2017-02-01
정가 12,000원
ISBN 9791186846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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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사용제안서: 일종의 서문 비슷한 것
종잡을 수 없는 감정에 관한 사전: 1000가지 감정
감정 찾아보기
옮긴이 후기
출판사 서평
우리 어디까지나 감정적으로…

과장하고 누락시키는 기억, 그리고 감정
분명 같은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저마다 다르다. 시각차와 온도차가 현격하다. 은 우리 삶과 늘 함께 간다. 우리의 기억은 불균형적으로 강조를 하고 과장을 한다. 그때의 감정에 따라 어떤 건 담담하게, 어떤 건 드라마틱하게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맥락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또한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우리의 기억력만도 아니다. 그 당시, 그 상황을 접하는 우리의 ‘감정’이 더 많은 걸 좌우한다.
눈 ...
우리 어디까지나 감정적으로…

과장하고 누락시키는 기억, 그리고 감정
분명 같은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데, 저마다 다르다. 시각차와 온도차가 현격하다. 은 우리 삶과 늘 함께 간다. 우리의 기억은 불균형적으로 강조를 하고 과장을 한다. 그때의 감정에 따라 어떤 건 담담하게, 어떤 건 드라마틱하게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맥락이 무엇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또한 여기서 문제되는 것은 우리의 기억력만도 아니다. 그 당시, 그 상황을 접하는 우리의 ‘감정’이 더 많은 걸 좌우한다.
눈 오는 날 혼자 길을 걸을 때 어쩐지 마음이 더 스산해지는 건 회사에서 짤리고 나와 터벅터벅 길을 걸었던 그 겨울의 저녁이 생각나기 때문일 거고, 식당에서 생선구이를 시킬 때마다 웃게 되는 건 굴비 앞에서 밥을 일곱 그릇을 먹던 친구들과의 대학시절 추억이 떠오르는 까닭일 것이다. 그때 슬펐고, 이상한데 재미있었고, 화나는데 기분은 그리 나쁘지 않았고, 담담한 척하다가도 불쑥 욕이 튀어나왔고, 남들은 모르지만 우리끼리만 배꼽을 잡고 웃었고,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어쩐지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던 그때. 그때의 우리, 그때의 감정. 그 감정의 역사가 우리의 역사다. 고르지 않고, 제대로 설명될 수도 없고, 편파적이지만, 그런 감정이 곧 ‘우리 자신’이다. 우리의 감정에 마음과 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