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새큼한 첫사랑
연우는 어느 날 우연히 첫사랑에 빠집니다. 좋아하는 한빈 오빠와 친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오케스트라 시험을 치러 합격하지요. 하지만 첫사랑도, 오케스트라도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솜사탕처럼 달콤한 설렘을 느끼다가도 한빈 오빠의 말에 상처받아 펑펑 울기도 하고, 항상 자신을 챙겨 주는 현기에게 짜증이 나다가도 괜스레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는 사이 연우는 자신도 모르게 오케스트라의 진정한 의미와 기쁨을 깨닫습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여러 악기들이 모여 아름다운 음악을 만드는 것처럼 사랑도 우정도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화합해야 함을 느끼게 되지요.
화합의 오케스트라
2019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은 최은영 작가는 첫사랑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화합의 상징인 오케스트라에 담아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연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연우는 한빈 오빠 때문에 오케스트라에 입단하고 한빈 오빠 때문에 오케스트라를 그만두려고도 하지만 결국에는 연주하는 즐거움을, 여럿이 함께 마음 맞춰 연주하는 환희를 느낍니다. 소리와 마음을 모아 협동하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게 되지요.
사랑은 사랑
사랑은 귀하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각자가 어떻게 느끼고 표현하고 간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지요. 비록 연우의 첫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연우는 실망하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짝사랑도 사랑의 모습이라는 것을, 자신의 감정이 소중하듯 다른 사람의 감정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어린이 독자들도 마음속 사랑의 감정을 아름답게 가꾸며 밝고 씩씩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첫사랑은 인생의 무수한 경험 중 하나라는 것을, 그렇지만 처음이기에 더 소중하고 아름답게 간직하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