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날개를 펴고 꿈나라로
잠자기 싫다고 잠투정을 부리거나 밤이 무섭다고 우는 아이들, 재미난 그림책을 읽어 줘야 잠이 드는 아이들에게 아주 작은 헨리의 이야기는 포근한 잠자리를 선물한다. 작고, 엉뚱하고, 귀엽고, 용감한 헨리를 떠올리며 마음껏 상상하는 것만큼 아이들에게 즐거운 밤이 또 있을까.
자기보다 조금 작은 개미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체스 판에서 사라져 버린 기사를 대신해서 왕을 지키고, 아빠 슬리퍼에 쏙 들어가 잠을 자고, 찻주전자에 풍덩 뛰어들어 목욕을 하고, 칫솔로 머리를 빗고, 숟가락이 너무 커서 아기 새처럼 밥알을 콕콕 쪼아 먹고, 손가락에 끼우는 골무를 모자로 쓰고, 아빠 셔츠 주머니에 대롱대롱 매달려 외출을 하는 헨리의 이야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톡톡 깨우고 어느새 상상의 날개를 달아 달콤한 꿈나라로 이끌기에 충분하다. 꿈속에서 아이들은 작지만 용감한 꼬마 ‘나’가 되어 헨리와 함께 더 멋진 새로운 놀이를 하며 뛰어놀 것이다. 엄마, 아빠, 누나, 형, 언니, 오빠는 할 수 없는 작아야만 할 수 있는 자기들만의 모험심 넘치는 놀이를.
따뜻한 그림과 마법을 거는 듯한 문장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예술가인 줄리 모스태드가 그린 헨리의 이야기는 따뜻하고 포근한 이부자리 같은 느낌이다. 그림 속 곳곳에 헨리를 바라보는 아빠와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빛이 녹아 있다. 밥그릇 가장자리에 새와 함께 앉아 밥을 먹는 모습이나 자를 썰매처럼 타고 노는 모습,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 걸려 있는 헨리의 모습은 과장되면서도 아이들에게 모험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준다. 슬리퍼, 찻주전자, 골무, 자, 칫솔, 장난감, 주머니 등 실제로 작은 사물을 헨리보다 크게 보여 줌으로써 극적인 대비와 재미를 주기도 한다. 또한 꼬마 헨리가 자고 씻고 먹고 노는 일과를 들려주는 각 장면마다 “네가 아주 어렸을 때”를 주문처럼 반복으로 사용하여 새로운 장면에 대한 기대와 자장가를 불러 주는 듯한 운율감을 더해 준다.
줄거리
잠자리에 들기 전 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