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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대한민국 철학사 (철학은 슬픔 속에서 생명을 가진다
저자 유대칠
출판사 이상북스
출판일 2020-01-31
정가 32,000원
ISBN 97889936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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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서장: 지금, 무엇을 하려는가
1 “너 자신을 알라”
2 ‘뜻’으로 본 ‘한국철학사’란 무엇인가
3 한국철학이 되기 위한 시작으로의 ‘돌아봄’
4 한국철학사는 무엇을 담을 것인가

제1장 한국철학의 기초 다지기: 한국철학의 기본 요소
1 ‘한국’이라는 조건
2 이 땅 민중의 언어
3 대학은 철학의 공간인가

제2장 한국철학의 회임과 출산: 한국철학의 등장
1 조선으로부터 한국으로
2 한국철학의 회임
3 한국철학의 출산
4 한국철학은 무엇인가

제3장 한국철학의 주변: 일본과 중국의 사정
1 일본의 유럽화와 일본철학의 등장
2 난학, 양학, 무사도, 그리고 조선
3 일본철학과 한국
4 청일전쟁 이후 동아시아
5 ‘타자’의 변두리에 선 한국

제4장 한국철학의 역사
1 ‘진짜’ 한국철학과 ‘거짓’ 한국철학
2 제도 속 한국철학의 계보

제5장 ‘뜻’으로 본 한국철학
1 식민지 조선의 초라한 지식인
2 윤동주의 도덕존재론, 부끄러움의 철학
3 함석헌의 ‘고난’의 형이상학
4 다석 류영모의 ‘씨?’의 형이상학
5 문익환의 ‘사랑으로 하나 됨’의 형이상학
6 무위당 장일순의 ‘나락 한 알’의 형이상학
7 권정생의 ‘자기 내어줌’의 형이상학

제6장 다음을 향한 첫걸음: ‘서로주체성’과 ‘더불어 있음’의 형이상학
1 전체와 모두 그리고 나
2 홀로 있는 ‘나’
3 ‘너’와 더불어 ‘우리’ 가운데 있는 ‘나’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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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철학의 나아갈 길

영웅을 기다리는 인간에게 철학은 없다. 철학은 게으름뱅이에게 주어지는 지적 허영이 아니다. 철학은 지독한 고난 가운데 스스로 돌아보며 스스로의 부재를 자각하며 그 부재를 채울 충만을 향해 달리는 ‘고난의 주체’에게 주어진다. 고난의 주체만이 당당하게 진짜 철학의 주체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생각의 부재를 강요받은 민중의 독립운동이 한국철학이어야 한다. 식민지 조선이란 상황에서 임시정부가 철학 속 관념으로 존재하는 한국을 현실 공간 속 실태가 되기 위해 싸우며 존재했듯, 지금 이 땅의 철학자는 아직 온전히 존재하지 않는 한국철학을 위해 자신의 공간에서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 독립운동을 이어가야 한다. 아직 한국철학은 독립운동 중이다. 오랜 시간 대학(원 안과 밖에서 지중해 연안 중세철학을 공부해온 저자 유대칠은 서유럽 중심의 중세철학이 아닌 서유럽, 동유럽, 이슬람, 유대의 중세철학‘들’을 연구하며 어느 순간 한국의 형이상학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고, ‘홀로 있음’과 ‘더불어 있음’이란 화두를 잡고 ‘뜻’ 있는 한국철학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 첫 결실로 이 책 《대한민국철학사》를 썼다.

책 속으로

조선 시대 민중은 철학적으로 잠든 상태였다. 그러나 모두가 하느님 아래 한 형제자매라는 서학의 가르침과 모든 인간은 서로 남이 아니며 한울님을 품고 있다는 동학의 가르침은 민중들에게 자신의 존재가 얼마나 성스럽고 고귀한지 일깨워주었다. 서학에 의해 ‘한국철학의 회임’이 가능했고, 동학에 의해 ‘한국철학의 출산’이 가능했으며, 그 이후 한국이란 조건 속에서 온전히 ‘한국철학의 성장’이 가능할 수 있었다. 1919년은 온전한 의미에서 대한민국철학이 시작된 날이다. _62-63쪽

말은 따로따로 있던 이들을 하나로 만들고 글은 말에 발을 달아 더 멀리 떨어진 이들도 다 같이 하나가 되게 한다. 결국 한국말과 한글이 한국인을 한국인으로 만들었다는 말이 된다. 이렇게 민중은 ‘나’의 삶 속 ‘나’의 고난 앞에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