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 건축, 뇌과학으로부터 공간 혁명의 통찰을 얻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에게
머리말
들어가며 | 차세대 환경 혁명
1장 | 우리가 살아가는 지루한 건물과 유감스러운 장소
네 가지 유형의 유감스러운 공간
우리는 질 낮은 건축 환경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도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프라
교외 생활과 교외 풍경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갈 환경이 결정되는 과정
유감스러운 경관은 어째서 끝없이 재생산되는가
2장 | 당신이 사는 장소가 바로 당신이다
인지 구조: 건축 환경 경험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건축 환경에서의 비의식적 인지 경험하기: 마을 산책
프라임과 공간 속 길 찾기: 직각 그리드와 육각 그리드
환경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직접 반응과 은유적 스키마
의도적 경험과 비의도적 경험: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자전적 기억의 중심에 자리 잡다: 장소는 곧 우리가 된다
3장 | 마음과 육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체화된 마음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육체
신체와 ‘더 빈’: 시카고의 주변 공간과 외적 공간 그리고 행동 유도성
체화된 마음의 작동: 앤트워프 스트림 박물관의 질감과 표면, 은유
아미앵 대성당의 감각적인 오케스트라: 높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다’
4장 |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연이다
자연을 필요로 하는 인간
형태 제작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루이스 칸의 ‘자연의 본질에 대한 깊은 경외’
재료와 질감, 디테일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행동을 위한 지각: 표면은 상상을 활성화한다
인간적인 관료 조직: 알바르 알토의 ‘자연과 문화 통합’
21세기, 자연에 건축 환경 정착시키기
5장 | 우리는 ‘공간’ 안에서 행복한가
사회 세계로서 도시
사회 세계는 활동 무대다
피난처로서 집: 활동 무대에서의 장소 애착
사회 세계 속의 활동 무대
GSD: 교육 활동 무대의 모습
앞으로의
체화된 인지와 은유적 스키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
이 책이 쓰여지게 된 계기는 약 40년 전 저자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피렌체에서의 경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텔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길을 헤매는 바람에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저자는 호텔을 빠져나와 하릴없이 걷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보이는 풍경에 그동안 짓눌렸던 나쁜 감정이 해소되면서 전혀 새로운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 것이다.
우리도 저자가 한 것과 같은 경험을 매일 한다. 대체로 우연으로 치부해 넘기곤 하지만 이런 무심결에 일어나는 경험들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체화된 마음, 비인지적 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사람들은 왜 휴가지로 자연친화적인 장소를 고를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가 좋다는 것이 사실일까? 천장이 높은 곳에서 정말로 창의력이 샘솟는지, 왜 수업을 받았던 교실에서 시험을 보면 결과가 더 좋은지, 그동안 은연중에 그럴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새롭다.
이 책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은 건축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문제제기를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 환경과 건축 환경 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심지어 건축가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미 지어진 우리 주변의 건축물들을 통해 좋거나, 혹은 나쁜 건축 디자인의 예시와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상세히 보여줌으로써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를 인지신경학적 근거를 들어 제시해준다. 멋진 사진과 함께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시들은 인간이 건축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가 한 사람의 성격과 감정, 더 나아가 자존감과 역량까지 좌우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개인, 혹은 사회의 역량을 좌우하고 스트레스 수치를 높이거나 낮추는 일
이제는 좋은 디자인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과거에는 디자인과 건축을 직관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