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우리는 어떻게 지금의 우리가 되었는가
제1장 어른은 누구나 한때 아이였다
제2장 서로 다른 역경이 비슷한 건강 문제를 낳는다
제3장 어째서 어떤 사람은 남들보다 더 고통받는가?
제4장 여성의 뇌와 역경: 자가면역질환, 우울증, 불안과의 관련성
제5장 충분히 좋은 가족
2부 아동기역경후증후군에서 회복하기: 어떻게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올 것인가
제6장 치유의 여정을 시작하기
제7장 전문가의 도움으로 아동기역경후증후군 치료하기
제8장 좋은 양육을 받지 못했어도 좋은 양육을 할 수 있다: 아동을 도우려는 당신을 도울 유용한 전략 14가지
■ 1990년대에 미국의 두 의사, 빈센트 펠리티와 로버트 앤다에 의해 시작된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 연구(Adverse Childhood Experiences Study, 약칭 ACE Study’는 아동기에 겪은 여러 유형의 역경과 성인기에 엄습하는 신체적·정신적 질환 사이에 뚜렷한 과학적 연결고리가 있음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는 언어적 폄훼와 모욕, 정서적·신체적 방임, 신체적·성적 학대, 함께 사는 어머니나 아버지의 정신질환 혹은 물질 중독, 어머니가 학대받는 장면 목격, 별거나 이혼으로 한쪽 부모를 잃는 것 등의 아동기 트라우마를 포함한 열 가지 유형의 역경을 지표로 삼았다.
■ 겪어야 했던 역경의 가짓수로 매기는 ACE 점수가 4점인 사람들은 0점인 사람보다 암 진단을 받을 확률이 두 배나 됐다. 점수가 1점씩 올라갈 때마다 성인기에 자가면역질환으로 입원하게 될 가능성이 20%씩 상승했다. ACE 점수가 4점인 사람은 0점인 사람보다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460%나 높았다. 6점 이상이면 수명이 20년 가까이 단축되었다. 7점 이상인 사람 가운데 담배나 술을 하지 않고, 과체중이 아니며, 당뇨가 없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은 이들조차 ACE 점수 0점인 이들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360% 높게 나타났다. 부모가 사망했거나, 정서적·신체적 학대를 당했거나, 방임되었거나, 부모의 불화를 목격한 아동들은 성인이 되어 심혈관 질환, 폐 질환, 당뇨병, 두통, 루푸스, 암,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아동기에 힘든 상황을 겪으면 성인이 되어 만성피로증후군에 걸릴 가능성이 6배로 커진다. 한쪽 부모를 잃은 아동은 성인이 되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배, 부모가 이혼한 아동은 훗날 뇌졸중에 걸릴 확률이 2배다. 만성적인 독성 스트레스는 이처럼 평생을 공격한다.
■ ACE 연구가 제공한 새로운 렌즈를 통해 우리는 인간의 몸과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어째서 고통에 시달리는지, 자녀를 어떻게 양육하고 멘토링 해야 하는지, 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