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전국책을 읽다 - 고전강의 15
저자 양자오
출판사 유유
출판일 2019-05-14
정가 12,000원
ISBN 9791189683115
수량
저자 서문 ―동양고전 읽는 법

1. 도통에서 벗어난 기서
종횡가 책사들의 기록·도통에서 벗어난 기괴한 웅변·특수한 시대의 특수한 꿈

2. 창업과 패망의 시대
어떻게 구정을 옮길 것인가·시대의 분위기를 주도한 진나라·유능한 신하의 비극·사람의 일과 귀신의 일·성왕과 현군은 전쟁을 두려워한 적이 없다·합종과 연횡은 군주의 선택에 달렸다·세 치 혀로 출세하다

3. 어떻게 유세해야 효과적일까
유사에게는 조국이 없다·패주가 되려면 철저해야 한다·역사적 사실은 포인트가 아니다·목숨을 건 도박·계급은 더 이상 장벽이 아니었다

4. 언어의 연금술
간언은 억지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성현은 좋은 핑곗거리다·명가와 종횡가의 관계·어리석은 군주는 이익으로 유혹하라·모사의 역할에 대한 강조·참을 수 없는 유혹

5. 충성의 새로운 모델
세력 균형의 게임·군주의 지혜를 시험하라·인재를 끌어모아라·몸값을 끌어올리는 기술·도움을 얻으려면 애쓰지 마라·인재 양성의 원칙은 관용이다

역자 후기 ― 고전 읽기의 쓸모
고전의 관점에서 고전 읽기
타이완 인문학자 양자오 선생이 그토록 고전 읽기에 천착해 온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고전은 시공을 초월하는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이치를 가지고 있어 2천 년이 흐른 지금의 시공간과도 여전히 관련 있는 지혜를 품고 있지요. 그런데 이런 고전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선생은 줄곧 주장해 왔습니다. 고전 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텍스트를 그 시대의 시각에서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이지요. 선생은 현재의 시각으로 고전을 분석해 지금 필요한 맞춤형 지혜만을 ‘착취’하는 것을 지양합니다. 반대로 지금과는 상이한 고전의 시각에 순수하게 몰입해 그 안에 깃든 ‘고귀한 인격’을 발견함으로써 지금 나의 가치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성찰하고 새로이 가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전국책』은 전국시대의 전모를 보여 주거나 과거의 사실을 기록하기 위해 쓰인 책이 아닙니다. 『사기』처럼 역사의 이해를 돕는 ‘사서’가 아니라 종횡가 책사들이 주인공인 ‘자서’이지요. 이에 양자오 선생은 독자가 시대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텍스트를 읽어 나갈 수 있게 돕습니다. 책에 쓰인 단어들이 어디에서 어떻게 비롯된 말인지 설명하고, 사건들이 일어난 때의 상황을 세세하게 풀어 책사들이 당시에 왜 그런 책략을 낼 수밖에 없었는지 해석합니다. 각각의 이야기가 왜 기록될 만한 가치가 있고, 어째서 『전국책』 내 해당 위치에 소개되었는지까지 거론하며 우리가 전국책에 수록된 각각의 사건을 그 시기의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게 이끕니다.
역사상 가장 길고 혼란스러웠던 난세에 기재와 언변으로 국경과 계급을 초월한 권세를 누렸던 종횡가 책사들의 이야기 『전국책』을 양자오 선생의 탁월한 해설로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흐릿했던 시야가 또렷하게 보이는 독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