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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노동자·고통에 관하여·독일 파시즘의 이론들
저자 에른스트 윙거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0-01-29
정가 22,000원
ISBN 9788967357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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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지배와 형상
초판본 서문 | 제1부 | 제2부 | 개요
고통에 관하여
독일 파시즘의 이론들
옮긴이 해제_ 에른스트 윙거의 삶과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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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른스트 윙거의 삶

1895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태어난 윙거는 약국 운영과 광산업으로 일찍이 많은 돈을 모은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시민적 안정감과 지루한 학교 교육에 신물을 느끼고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윙거는 그 수단으로 독서를 선택했다.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 같은 그리스 영웅 신화와 낭만주의적 기행문들은 반복적 일상 속에서 벗어나는 일탈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모험의 장이었으며, 영웅적 세계에 대한 내면의 동경을 일깨워줬다.
결국 그는 18세가 되던 1913년에 아버지 몰래 집을 나와 프랑스 국경을 불법적으로 넘어 프랑스 외인부대에 자원입대한다. 하지만 그의 일탈은 아버지가 미성년자인 아들을 되돌려달라며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면서 이내 끝을 맺는다. 그러나 1914년에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윙거는 곧장 자원입대함으로써 세계대전의 전장에서 자신의 모험을 계속한다.
‘강철 폭풍우’처럼 포탄과 기관총탄이 쏟아지고, 수천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이런 모든 참상에도 불구하고 윙거에게 세계대전은 그가 그토록 갈망하던 해방과 모험의 공간이었다. 세계를 변화시킬 이 전쟁의 가장 훌륭한 경험자이자 관찰자 그리고 기록자가 되고 싶었던 그는 전쟁 발발과 동시에 자원병으로 입대해 중상을 10차례 이상 입으면서도 기적처럼 회복해 전장을 누볐으며, 1916년에는 소위로 임관해 소수정예의 정찰부대를 지휘하는 보병장교로 복무한다. 그리고 독일제국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의 훈장인 푸르 메리트를 수여받음으로써 전쟁 영웅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이처럼 강렬한 전쟁 체험은 윙거의 초기 대표작인 『강철 폭풍 속에서』와 같은 전쟁소설과 아포리즘적 에세이 『모험적인 영혼』 등의 주요한 소재로 활용된다. 초기 작품들에는 윙거가 전장에서 받은 엄청난 신체적·육체적 고통과 기술화된 현대 물량전의 체험, 전쟁의 광풍 속에서도 영웅적으로 살아남은 청년 장교의 우월감, 패배한 전쟁과 그로 인한 희생에 역사철학적 의미와 정당성을 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