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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베를린, 베를린 -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의 중심으로
저자 이은정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9-11-09
정가 16,000원
ISBN 978893648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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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글

1장 독일의 분단과 베를린
첫번째 위기, 베를린 봉쇄
두번째 위기, 베를린 최후통첩

2장 차단이 아닌 분단
경계를 넘어 통근하는 사람들
중단되지 않은 우편통신

3장 막을 수 없는 흐름
지하의 연결망, 하수도
지상의 연결망, 대중교통

4장 장벽, 접근을 통한 변화의 시작
분단으로 인한 고통의 극복
다름을 인정하는 합의

5장 장벽을 넘어 부는 바람
베를린을 위한 콘서트
무너진 장벽

6장 다시 하나가 된 베를린의 열망
통일독일의 수도
‘가난하지만 섹시한’ 도시



문의: 창비 인문사회출판부 이하림 031-955-3349 / 010-2014-8127
* 표지이미지, 보도자료는 www.changbi.com/press에서 다운로드하실 수 있습니다.
닫는 글
분단도시 베를린을 둘러싼 다양한 힘의 경합을 그려내다

2019년 11월 9일은 베를린장벽이 붕괴된 지 30년이 되는 날이다. 베를린장벽 붕괴 11개월 뒤 독일은 전세계에 통일을 공식 선언했다. 통일 이후 독일은 유럽연합의 맹주이자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고, 통일독일의 수도가 된 베를린은 문화와 예술이 가장 자유롭게 펼쳐지는 도시로 자리잡았다. 『베를린, 베를린』은 아픈 역사를 딛고 오늘날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문화도시가 된 베를린의 변화를 추적하면서, 이러한 변화가 과거와 현재의 단절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음을 밝혀낸다. 지금의 베를린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 이은정은 동독의 한가운데에 있는 베를린이 어째서 동독의 도시로 귀속되지 못하고 동서로 분단되었는지 그 과정을 1장 ‘독일의 분단과 베를린’에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다. 베를린의 분단이 기정사실화되기까지 찾아온 두차례의 위기 ‘베를린 봉쇄’(1948.6~1949.5와 ‘베를린 최후통첩’(1959.1은 미국과 소련, 두 냉전세력의 대결에서 비롯한 것이었다. 베를린 최후통첩 당시 베를린을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힘겨루기가 격화되어 ‘핵전쟁’까지 거론되었지만 실제 전쟁으로 이어지진 않았는데 베를린에서의 전쟁은 유럽 안보 문제와 직결되어 있었고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위험까지 있었기 때문이다. 베를린은 강대국의 타협 아래 분단을 맞았고, 이러한 맥락 속에서 형성된 동서베를린은 통일이 될 때까지 내내 갈등을 빚는 원인이기도 했지만 동독과 서독을 연결해주는 가교가 되기도 했음을 저자는 구체적 사례를 통해 증명해 보인다.
베를린 문제는 동독과 서독 간의 문제만이 아니었고 냉전 당시 세계정세를 주도하던 미국과 소련, 동서진영이 만들어내는 갈등 속에서 변화하고 발전했다. 하지만 그러한 세계정세의 체제에 종속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베를린에서 일상을 살아내던 주민들의 열망, 그리고 분단으로 겪는 주민들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베를린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던 정치인들의 원칙 속에서 베를린은 독자적이고도 실용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