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의 가면을 벗고 내 안의 나약함과 만날 때
비로소 변화가 시작된다
삶의 관점을 변화시켜줄 400년 현자의 인생 격언
《삶의 변화를 이끄는 한마디》는 17세기 프랑스 작가 라 브뤼예르(1645~1696가 남긴 《인간성격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편집, 출간한 책이다. 《인간성격론》은 당대의 세태를 재치 있게 풍자한 작품으로, 제9판까지 출간된 베스트셀러였다. 라 브뤼예르는 중류 계급 출신으로, 귀족 가문의 가정교사로 일하며 왕족 및 귀족의 생활을 면밀히 관찰할 수 있었고, 이 책을 통해 48세에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회원이 되어 문단에 명성을 떨쳤다. 그의 아름다운 문장은 후대의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1871~1922에 영향을 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귀족이 득세한 프랑스 파리에서 소시민의 자녀로 태어난 그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성장했다. 하지만 학업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였지만 한 번도 법정에 서지 못했다. 탄탄한 뒷배경이 없어 출세할 기회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가 마흔에 가까운 나이에 대귀족 콩데 공의 집에서 손자 부르봉 공의 가정교사로, 다시 콩데 공의 시종으로 일하면서 콩데 공 저택의 도서실 관리를 맡게 된다. 이 기회를 통해 그는 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독서와 사색의 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고 그 시간 덕분에 《인간성격론》이 탄생할 수 있었다.
오만하고 난폭한 귀족 밑에서 일하며 그들의 나태함과 변덕스러움에 시달렸던 그는 이 작품에서 그들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풍자하였다. 이는 귀족과 권력에 대한 도전이자, 모든 인간이 스스로 반성함으로써 가식과 모순을 떨치고 새로운 변화를 맞기를 바랐던 그의 바람이 담긴 것이었다. 유머와 재치까지 풍부하게 더한 격언들에는 인간의 심리를 간파하는 작가의 통찰력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따라서 독자들은 그의 훌륭한 문장을 즐기는 동시에 스스로의 모순과 가식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여 변화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