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놀고 싶어요.”
생기 넘치는 아이들과 자기 긍정의 힘을 응원하는 동화집
『노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신나는 책읽기 53은 오랜 시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온 조지영 작가가 신나게 뛰놀며 성장하는 아이들의 하루하루를 생생하고 재미있게 그려 낸 동화집이다. 온종일 놀고 싶은 금빛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의 유쾌한 소동을 세 편의 이야기에 담았다. 안정된 문장과 전개, 발랄한 유머 감각과 함께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있어 어린이 독자들은 읽는 즐거움과 해방감을 두루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누가 화장실 바닥에 똥 싸 놨다.”
―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목소리가 생생한 동화
조지영 작가의 신작 『노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은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와 더불어 입말이 톡톡히 살아 있어 등장인물 차돌이와 친구들의 왁자지껄한 목소리가 귀에 들릴 듯 생생한 작품이다. 2017년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집 발간지원사업 선정작「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은 1학년 남자 화장실 바닥에 자꾸만 나타나는 왕똥을 둘러싼 소동을 담았다. 똥을 싼 범인을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교감 선생님과 우리 반 아이는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잡아떼는 선생님의 모습이 익살스러워 웃음을 자아낸다. 교감 선생님은 엉뚱한 아이를 범인으로 몰기도 하고 화장실에 시시 티브이를 설치했다는 거짓말까지 하지만, 진짜 범인은 누구며 시시 티브이를 설치한 것이 사실이냐는 아이들의 당당하고 야무진 대꾸에 꼼짝 못 한다. 어린이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면서 진지하고 엄숙한 교훈에 얽매이지 않고 순수한 책 읽기의 재미를 주는 작가의 능력이 믿음직하다.
“그럼 언제 놀아요?”
― 공부만 강요하는 어른들에게 날리는 일침
개구쟁이 1학년 차돌이는 “노는 거라면 자다가도 벌떡, 먹다가도 냉큼, 오줌을 누다가도 쪼르르 달려오는 아이”(68~69면다. 「산 넘고 물 건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