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고 작은 떡 반죽 시루는
시럽도 크림도 초콜릿 조각도 없지만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어요.
밤하늘 파티에 가면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작은 떡 반죽, 시루의 꿈은……
-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어.”
‘시루’는 하얗고 작은 떡 반죽이다. 자신도 디저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시루는 매일 제과점을 찾아간다. 하지만 제과점 진열대에는 생크림 케이크, 딸기 케이크, 초콜릿 케이크 등 화려한 케이크들이 가득하다. 다른 케이크들로부터 ‘작은 쌀 덩어리’라고 놀림받으며 쫓겨나기 일쑤인 시루. 시루는 오랫동안 품어 온 간절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시루의 밤』은 2017년 권서영 작가가 「SIRU the dessert(시루 더 디저트」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던 다섯 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그림책으로 새롭게 만든 것이다. ‘최고의 디저트가 되고 싶은 떡 반죽’이라는 인상적인 주인공 캐릭터가 독자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으며 환상적인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재능이 부족해도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시루도 될 수 있어.”
『시루의 밤』은 꿈을 갖고 노력하는 모두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루는 설레는 표정으로 생일 케이크를 고르는 사람을 보면서 ”나도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 주는 디저트가 되고 싶어.“라고 말한다. 하지만 시루는 다른 인기 있는 케이크들과 다르다. 반짝이는 시럽, 부드러운 크림, 달콤한 초콜릿, 어느 것 하나 없이 그저 심심한 떡 반죽일 뿐이다. 시루는 꿈을 이루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재능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어린이든 성인이든 자신이 바라는 것이 너무 멀리 있는 것 같은 아득함을 느껴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쉽게 마음을 줄 만한 주인공이다.
시루는 부족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매일 밤 디저트가 되는 법을 공부하며 친구인 강물에게 주저 없이 자신의 꿈을 이야기한다. 독자들은 강물이 그랬던 것처럼 ”시루도 될 수 있어.“라고 말하며 그 작고 말랑한 존재를 꼭 안아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