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게 어디 있어요? 하면 하는 거지!”
도전을 주저하는 어린이를 향한 힘찬 응원
제로는 바이올린을 배우며 여러 난관에 부딪힌다. 바이올린도 없이 음악부에 들어가겠다고 나섰다가 고양이 선생님에게서 재능이 없어서 어렵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 되는 게 어디 있어요? 하면 하는 거지!” 하고 당차게 말한다. 엄마와 아빠 역시 그동안 돼지 가문에 단 한 명의 바이올리니스트도 없었다고 만류하지만, 제로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또 제로가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모집하는 오디션에 참가하겠다고 했을 때, 아인스 할아버지의 영혼은 제로가 분명 떨어질 거라고 장담한다. 하지만 제로는 다시 한번 “안 되는 게 어디 있어요? 하면 하는 거지.”라며 머뭇거리지 않고 오디션에 나간다. 물론 제로가 오기로 나서는 것만은 아니다. 바이올린을 드는 법부터 차근차근 배우고, 틈날 때마다 연습해서 실력을 키운다. 그래서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에서 멋진 연주를 해낸다. 임은정 작가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당차게 해내는 꼬마 돼지 제로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머뭇거리기 쉬운 어린이들을 응원한다. 『바이올린 유령』을 통해 꼬마 돼지 제로의 친구가 된 어린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제로의 응원을 받는 기분을 느낄 것이다.
엉뚱하고 발랄한 상상력이 빛나는 동화
『바이올린 유령』에는 엉뚱하고 발랄한 상상력이 곳곳에서 반짝인다. 제로는 손이 뭉뚝하지만 바이올린을 꼭 연주해야겠다고 나선다. 바이올린 연주를 하다가 쓰러진 아인스 할아버지의 영혼은 바이올린에 담겨서 제로가 사는 곳으로 떠나오게 된다. 제로는 아빠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갔다가 양파를 살 돈으로 덜컥 바이올린을 사 버린다. 제로는 아인스 할아버지에게 바이올린을 배울 때마다 빵빵 방귀를 뀐다. 바이올린에 깃든 아인스 할아버지의 영혼이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서 유령이 되었던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제로가 바이올린 도둑으로 몰렸을 때, 빵 하고 터지는 제로의 방귀 소리가 아인스 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