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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일 우익 근대사 완전정복 (친일파 야스쿠니 식민사관 일본회의
저자 이영채 한홍구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20-01-15
정가 16,000원
ISBN 9788936486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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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다시 한일관계의 쟁점이 된 근대사: 일본은 왜 역사반성을 하지 못하는가 / 이영채

1부 일본의 경제보복 뒤에 숨겨진 과거사 문제
1. 일본의 ‘피해자’ 의식: 전후 협정
2. 한국인은 모르는 일본인의 마음, 야스쿠니
3.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징병: 인식의 차이

2부 닮아가는 한국 우익과 일본 우익
4. 일본 우익의 뿌리를 찾아서
5. 한국 우익과 친일 문제
6. 반격의 『반일 종족주의』

3부 오늘의 한일관계, 어떻게 풀어갈까
7. 재일조선인 문제를 보면 한일관계가 보인다
8.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시민사회와의 협력
9. 평화의 시대, 촛불혁명의 동력으로 풀어가야 할 한일관계

맺음말│한국과 일본, 극우를 넘어 시민의 연대로 / 한홍구
더 깊은 공부를 위한 자료
여러 차례 기회를 놓친 일본과 ‘역사 피로감’

2차대전에서 패배한 이후 일본은 식민지배를 반성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매번 책임을 회피하며 기회를 놓쳤다. 전후 처리 과정에서는 승전국들이 식민지 문제에 무관심했고, 미군정으로부터 독립하면서는 일본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1965년 한일기본조약은 한일 양국의 직접적인 협상으로 식민지배 사과와 배상이 이뤄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였다. 실제로 한국이 사과와 배상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이를 거부하고 경제협력 방식을 고집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나 대만 등 식민지배를 했던 아시아 국가들과도 역사문제는 전혀 해결하지 않았다.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모든 청구권을 포기시켰다.
이렇게 역사문제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했음에도 일본인들이 주변국들의 반응에 ‘역사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극우 역사관이 득세하는 현재 일본 상황을 이해하는 열쇠다. 전쟁이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일본인 상당수조차, 원폭 등 전쟁 과정에서 피해를 겪었고 전후 협정 과정에서 굴욕적으로 승전국들의 요구를 들어야 했던 일본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야스쿠니 신사, 근대 일본의 상징이자 도발의 현장

매년 반복되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논란은 이런 갈등을 대표하는 사례이자, 우리가 몰랐던 일본인의 집단심성을 비추는 거울이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경험했던 국가들은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것은 침략을 긍정하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한다. 이런 비판은 일리가 있지만, 야스쿠니에는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한다. 야스쿠니는 메이지유신 이후 수많은 전쟁에서 천황을 위해 희생된 사람들이 신으로 합사돼 있는 곳으로, 유신 당시의 메이지 천황이 직접 설립했고 이후 천황들이 참배해왔다. 따라서 야스쿠니에는 근대국가 일본의 핵심 정체성, 바로 천황제 이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2차대전 이후 패망한 일본 제국이 다른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지켜낸 것이 천황제라는 점을 상기한다면 그 중요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