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소가 돌아온다 - 창비아동문고 307
저자 장주식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9-10-18
정가 10,800원
ISBN 9788936443078
수량
1. 바랑골
2. 천석이 조카, 백석이
3. 소 열 마리
4. 걱정할 것 없다
5. 휘날리는 눈발
6. 한밤중의 전화
7. 할머니의 울음소리
8. 저승사자들
9. 할아버지의 마른풀
10. 천석이와 형기의 작전
11. 고개 너머 농막
12. 밥이나 먹이고
13. 인간보다 영해서
14. 밤하늘 가득한 별
15. 불덩이 두 개
인간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생명의 무게
천석이는 어릴 때부터 함께 자란 소 왕코를 형제처럼 여긴다. 하지만 농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에게 왕코는 제때 팔아 값을 받아야 하는 수많은 소들 중 한 마리일 뿐이다. 시청에서 일하는 수의사 주은애와 김병국은 아픈 동물을 살리고자 수의사가 되었다. 하지만 필요하다면 동물을 죽이는 일에도 나서야 하는 책임이 있다. 『소가 돌아온다』는 동물을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처지를 사려 깊게 헤아린다. 장주식 작가는 동물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대해서도 성찰한다. 천석이 친구 선호는 소들이 어차피 소고기가 될 거라면 어떻게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천석이는 자신이 축사의 소들보다 왕코와 백석이를 더 소중하게 여기는 까닭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어린이 독자들은 선호와 천석이를 통해 우리가 먹는 동물과 사랑하는 동물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진지하게 살피고, 동물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될 것이다.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다
구제역,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같은 가축 전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인간은 전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며 으레 수많은 동물들을 죽인다. 병이 걸렸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 앞에서 동물은 그저 처리해야 할 작업 대상일 뿐이다. 좁은 공간에 소, 돼지, 닭 들을 몰아넣어 전염병에 취약하도록 만든 것은 인간인데 그 대가는 동물이 치른다. 천석이는 죽음을 앞둔 소들이 사료를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실컷 먹기만 할 게 아니라 넓은 들판에 풀어 놓고 맘껏 뛰게라도 해 주면 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살았을 때에도, 죽음을 맞을 때에도 존중받지 못하는 소들에 대한 천석이의 안타까움이 독자에게 절절하게 전해지는 대목이다. 장주식 작가는 어떻게든 왕코와 백석이만이라도 살리고자 노력하는 천석이의 모습을 그리며 동물을 존엄하게 대하는 것이 곧 인간을 존엄하게 대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모쪼록 어린이 독자들이 작품을 읽는 가운데 생명의 존엄성을 깨닫고, 더 나아가 인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