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을 내며
『정선 목민심서』를 내며
『역주 목민심서』 전면개정판을 내며
자서(自序
제1부 부임(赴任 6조
1. 임명을 받음
2. 부임하는 행장 꾸리기
3. 조정에 하직하기
4. 부임 행차
5. 취임
6. 업무를 시작함
제2부 율기(律己 6조
1. 바른 몸가짐
2. 청렴한 마음
3. 집안을 다스림
4. 청탁을 물리침
5. 씀씀이를 절약함
6. 베풀기를 좋아함
제3부 봉공(奉公 6조
1. 교화를 펼침
2. 법도를 지킴
3. 예의 있는 교제
4. 보고서
5. 공물 바치기
6. 차출되는 일
제4부 애민(愛民 6조
1. 노인을 봉양함
2. 어린이를 보살핌
3. 가난한 자를 구제함
4. 상을 당한 자를 도움
5. 병자를 돌봄
6. 재난을 구함
제5부 이전(吏典 6조
1. 아전 단속
2. 관속들을 통솔함
3. 사람 쓰기
4. 인재 추천
5. 물정을 살핌
6. 고과제도
제6부 호전(戶典 6조
1. 전정
2. 세법
3. 환곡 장부
4. 호적
5. 부역을 공평하게 함
6. 농사 권장
제7부 예전(禮典 6조
1. 제사
2. 손님 접대
3. 백성을 가르침
4. 교육을 진흥함
5. 신분 구별
6. 과거공부를 힘쓰도록 함
제8부 병전(兵典 6조
1. 병역 의무자 선정
2. 군사훈련
3. 병기 수선
4. 무예 권장
5. 변란에 대응하는 법
6. 외침을 막아내기
제9부 형전(刑典 6조
1. 송사를 심리하기
2. 형사 사건의 판결
3. 형벌을 신중하게 씀
4. 죄수를 불쌍히 여김
5. 백성들 사이의 폭력을 금함
6. 도적에 의한 피해를 제거함
제10부 공전(工典 6조
1. 산림
2. 수리사업
3. 관아 건물 수리
4. 성의 수축과 보수
5. 도로
6. 기물 제작
제11부 진황(賑荒 6조
1. 구휼 물자 준비
2. 기부를 권함
3. 세부계획
4. 시행방법
5. 민생을 보충하는 방책
6. 마무리
민생을 구제하는 목민관의 마음가짐
『목민심서』는 총 12편으로 나눠졌고, 각 편에는 다시 6조목을 두어 모두 72조로 구성되어 있다. 규모는 크지만 짜임새 있는 체제와 개별 조목에 간결하고도 요령있는 설명이 붙어 있어 내용을 파악하는 데 드는 어려움이 덜하다.
『목민심서』에서 ‘목민(牧民’의 본디 뜻은 소나 양을 돌보듯이 백성을 잘 보살펴서 안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이다. 정약용 당시 조선사회가 각종 병폐로 백성들의 고통이 컸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구제는 근본적인 변혁보다는 생활에 밀착한 목민관의 도움이었다. 과도하게 부과된 조세와 부역을 줄여주고, 중간에서 부당하게 이익을 착복하는 비리를 척결하고, 억울한 형벌을 면하게 해주며, 재해를 입었을 때 구제해주는 등의 구제책이 시급했다. 그래서 다산은 이미 있는 법체계 위에서 민생을 개선하는 방안을 『목민심서』에 담았다.
그러나 정작 정약용 자신은 관직에 복귀해 백성을 부양하는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그는 「자서」에서 목민의 마음은 있지만 몸소 실행할 수 없기에 ‘심서(心書’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밝혔다. 이는 단지 자신의 처지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의 토로가 아니라, 목민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이들이 이 책에 제시된 내용에 의거해서 정사를 행하고 민생을 구제해주기를 바라는 간절함을 전한 것이다.
치밀한 조사에 명민한 분석이 더해진 정약용의 역작
『목민심서』의 특징과 가치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목은 조선 후기의 제도와 법령, 사례를 조목조목 설명하고 분석한 구절들이다. 환곡, 조운선, 지방재정의 운영방법 등 경제적인 상황부터 법령의 제정과 반포 현황 및 그에 따른 백성들의 피해 사례, 토지의 구획과 수확량, 민이 져야 할 세금과 부역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루지 않고 살핀다. 이는 단순히 조선의 피폐한 사회상을 고발하고자 함이 아니라, 당대의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분석이 선행해야 함을 밝게 내다보았기 때문이다. 정약용의 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