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집이 필요하잖아.
모두를 위한 집을 만들어 보자!“
윰윰은 옆방의 방귀 소리까지 들리는 고시원에 산다. 판다의 집은 겨울에 보일러를 아무리 돌려도 춥기만 하다. 먹물은 성인이 된 지 오래지만 아직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님 집에 얹혀산다. 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집은 세상에 없는 걸까?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선택과 도전을 보여 주는 ‘별별이웃’ 시리즈의 네 번째 책, 『모두를 위한 단풍나무집』은 주거 문제로 고민하던 청년들이 새로운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며 사회의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를 담았다. ‘공유 주택’이라는 개념을 만들고 시도하는 도전기이자 성격도 취향도 다른 친구들이 모여 의견을 모으고 생각을 키워 나가는 성장기이기도 하다.
살 곳을 고민하던 윰윰, 판다, 먹물은 함께 모여 살기로 한다. 셋이 가진 돈을 모아 집을 얻고 거실과 주방, 화장실을 공유하면 적은 돈으로도 즐겁게 지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들뜬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돈은 집을 구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돈이 없어서 돈을 빌릴 수 없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회 제도를 찾기도 힘들다. 주인공들은 집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인데, 셋이서 돈과 힘을 모아도 적당한 집을 구할 수 없는 현실이 부당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직접 ‘모두를 위한 집’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한다.
돈이 없어도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
주인과 손님이 따로 없는 집을 만들다
우여곡절 끝에 윰윰과 판다, 먹물은 마당에 단풍나무가 있는 오래된 집을 구한다. 그동안의 고민을 바탕으로 이 집에는 돈이 없어도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방’을 마련해 둔다. 그리고 그 방에 도군이라는 친구가 머물면서 네 사람은 좌충우돌 공유 주택 생활을 시작한다.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살자니 불편하기도 하고 불만이 쌓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돈이 없어도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집, 주인과 손님이 따로 없는 집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