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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손바닥 동시
저자 유강희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8-06-15
정가 10,800원
ISBN 9788936447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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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위대한 왕국

작은 왕국

금붕어
청설모
새끼 붕어
삼례 장날
염소
길고양이
당나귀 눈망울
귀 기울이면
개구리 눈
물닭


메기
지렁이
오늘 낮 206호 문 앞
동물원
쌀새우


제2부 여우팥이 캥캥캥



만일 하느님도 오늘 방학을 한다면
설날

화음
초승달
함박눈
겨울 보름달
봄비
물수제비
가을바람
여름밤
하늘 딱지
천둥
낙숫물
나방파리
이슬
태양은 연필
백로

제3부 우리는 꼭 맞는 짝꿍!

첫눈
도깨비방망이
식당 할매
군고구마
국수 가족
묵집 아이
새벽 편의점
숲에 달아 준 새집처럼
동지 팥죽
차가 지나갔다
호두 두 알
어머니 신발
자전거 타기
고속버스
강아지와 강아지풀
도서관에서
의자
의자
세 공기
위봉폭포

제4부 멀리 날고 싶어

집오리
겨울 엽서
참새
까치
때까우
오리
뻐꾸기 딸꾹질
매미
홍시
까치밥
왜가리
물닭
딱따구리
나비야
전봇대에 붙은 매미
까마귀
기적의 도서관
참새
나방파리


제5부 가만히 눈 감고

살구꽃
만일 하느님이 있다면
홍시
산막
탱자나무
등꽃
보은 대추
완두콩 꽃
홍시

가을 나뭇잎
맨드라미
쥐꼬리망초
시계풀
대나무
은방울꽃
칡꽃
숲속에서
무밭
도토리 세 알

해설 | 새로운 동시 놀이 형식의 탄생_이안

시인의 말 | 손바닥에 쓴 시
손바닥에 쓸 수 있을 만큼
간결하고 맑은 100편의 동시를 만나다

간결하고 기발한 ‘손바닥 동시’의 탄생!

섬세한 관찰력으로 자연을 노래하는 유강희 시인의 동시집 『손바닥 동시』가 출간되었다. 짧은 시를 효과적으로 현대화하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새로운 시 형식을 치열하게 탐구해 온 시인이 ‘손바닥 동시’ 100편을 선보인다.
시인은 친숙한 자연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으로 생생하게 포착해서 3행의 문장에 담아낸다. 낮과 밤이 바뀌는 모습을 ‘빠알간 해 딱지’와 ‘노오란 달 딱지’가 딱지 치듯 넘어가는 모습으로 그리며(「하늘 딱지」, 어둠 속에 가려져 있다가 아침이 되면 환하게 드러나는 거리의 모습은 태양이 ‘연필’처럼 쓱쓱 그려 놓은 것으로 발랄하게 표현한다(「태양은 연필」. 무더운 여름의 밤하늘을 그린 동시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이 느껴진다.

서쪽 하늘에 / 빨간 달 떴네 / 수박 한 쪽 ?「여름밤」

3행으로 이루어져 쓱쓱 쉽게 읽히는 동시들은 타성에 젖은 이미지가 아닌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쓰여 있다.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봄의 풍경을 새싹과 모양이 닮은 글자로 표현한 동시는 소리 내어 읽을 때의 즐거움과 시각적인 재미를 함께 선사한다.

뾰뾰뾰 뾰뾰뾰뾰 / 뾰뾰뾰 뾰뾰뾰뾰 / 뾰뾰뾰, 뾰뾰뾰뾰 ?「봄」

감각적인 상상력이 발휘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시인은 “무얼 물어도/궁뎅이만 뙤똥뙤똥/몰라 몰라 꽥꽥꽉꽉” 달음질치는 오리의 모습을 보여 주고(「오리」, 여름의 한 장면을 “여름비가 촐촐촐/비둘기가 꾹꾹꾹/여우팥이 캥캥캥” 소리 내며 한데 어우러지는 풍경으로 묘사한다(「화음」. 국수를 먹는 가족들의 모습을 “호로로호로록/후룩후루루룩/뾰록뾰로로뾱,”으로 표현한 「국수 가족」에서는, 면발이 입으로 빨려 들어갈 때의 소리를 붙잡아 내는 시인의 날카로운 관찰력을 확인할 수 있다. 감각적 상상력이 풍부한 『손바닥 동시』는 독자에게 간결한 문장 속에서 풍성한 세계를 누리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새로운 형식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