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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페페의 멋진 그림
저자 애슝
출판사 창비(주
출판일 2018-05-28
정가 13,000원
ISBN 9788936455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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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할 때 느끼는 순수한 기쁨

아기 코끼리 페페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한다. 매일매일 그리고 싶은 게 아주 많다. 초여름의 햇살을 그리고 싶어서 해님과 가장 가까운 곳을 찾아다니고, 아름다운 새소리를 마음에 들게 담아낼 때까지 몇 번이나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린다. 다정한 친구의 작은 미소를 그릴 때는 더없이 행복해진다. 그러고 나서 완성한 그림들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단순하지만 페페는 기쁘기만 하다.
『페페의 멋진 그림』은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때의 기쁨과 즐거움을 생생하게 전하는 그림책이다. 페페는 ‘멋진 화가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열심히 할 뿐이다. ‘해야만 하는’ 일들에 치이고 일찍부터 ‘잘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되는 때에 페페는 그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순수한 기쁨을 새삼 깨닫게 한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 잘 담겼다.

작고 사소한 것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리고 싶어지는 페페는 햇살, 새소리, 친구의 미소, 맛있는 빵과 꽃향기 같은 것을 스케치북에 담는다. 돌멩이, 나뭇가지, 풀잎, 열매 따위의 작은 것들은 책상에 고이 모아 둔다. 무심히 지나칠 법한 주변의 사소한 물건, 작은 존재에도 각별한 시선을 주며 소중히 여긴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페페는 무엇보다 자신의 마음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일 테다. 『페페의 멋진 그림』은 감정을 느끼고 겉으로 표현하는 것에 인색해진 어른들의 마음에도 잔잔한 울림을 준다.

사랑스러운 캐릭터, 페페

코끼리의 손은 붓을 잡기에는 조금 뭉툭하지만 페페는 아랑곳하지 않고 매일 스케치북을 펼친다. 그림이 마음먹은 대로 그려지지 않아 울음이 터질 것만 같은 때는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한다. ‘왜 내 마음속에 비친 그대로 그려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