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인형의 집’은 싫지만 ‘자기만의 방’은 필요하다?
다락부터 발코니까지 집 안 곳곳에서 펼쳐지는 세계사
역사를 만나면, 평범한 집 안도 의미심장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붕 밑의 세계사』에서 저자는 욕실, 다락, 지하실 등 집 안 곳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한 뒤, 이 평범한 공간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을 들려준다. 욕실을 배경으로 한 명화 「마라의 죽음」을 보면서 프랑스 혁명 당시 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스물다섯 살 꽃다운 나이의 여인 코르데는 어째서 정치가 암살이라는 큰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비밀...
‘인형의 집’은 싫지만 ‘자기만의 방’은 필요하다?
다락부터 발코니까지 집 안 곳곳에서 펼쳐지는 세계사
역사를 만나면, 평범한 집 안도 의미심장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지붕 밑의 세계사』에서 저자는 욕실, 다락, 지하실 등 집 안 곳곳으로 독자들을 안내한 뒤, 이 평범한 공간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을 들려준다. 욕실을 배경으로 한 명화 「마라의 죽음」을 보면서 프랑스 혁명 당시 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 스물다섯 살 꽃다운 나이의 여인 코르데는 어째서 정치가 암살이라는 큰일을 결심하게 되었는지 이야기한다. 비밀스러운 느낌으로 가득했던 어릴 적 추억의 공간 다락방은, 2차 대전 무렵에 쓰인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만나면서 나치 독일 치하에서 한 유태인 가족이 외로운 사투를 벌이는 공간이 된다. 정원에서는 이허위안이라는 웅장한 황실 정원에서 기울어가는 청나라의 운명을 마주했던 서 태후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담벼락에서는 동서 냉전의 상징과도 같았던 베를린 장벽이 세워졌다가 무너지는 이야기가 등장한다. 고대 로마의 전성기부터 르네상스를 거쳐 현대의 베트남 전쟁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종횡무진 누비며 들려주는 세계사 이야기는 청소년들에게 역사의 매력을 한껏 만끽하게 해 줄 것이다.
역사 이야기로 기르는 감성, 그리고 생각하는 힘
쉽고도 흥미진진한 서술은 『지붕 밑의 세계사』의 가장 큰 장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