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전래동요, 동시, 어린이시를 그림책 텍스트로 삼아 펴내는 ‘우리시그림책’의 세 번째 책인 『넉 점 반』의 영어그림책. ‘넉 점 반’은 ‘네 시 반’이라는 뜻입니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 지금 몇 시?인지 알아보고 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놀이에 정신이 팔려 그만 잊어버리고는 해가 꼴딱 져서야 집에 돌아가 “시방 넉 점 반이래.”라고 외치는 능청맞은 아기의 행동이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화가 이영경은 자신의 어린 시절인 1960년대의 농촌 마을을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넉 점 반』을 탄생시켰습니다. 주인공 아이의 시선과 동선을 ...
전래동요, 동시, 어린이시를 그림책 텍스트로 삼아 펴내는 ‘우리시그림책’의 세 번째 책인 『넉 점 반』의 영어그림책. ‘넉 점 반’은 ‘네 시 반’이라는 뜻입니다. 시계가 귀했던 시절, 지금 몇 시인지 알아보고 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을 놀이에 정신이 팔려 그만 잊어버리고는 해가 꼴딱 져서야 집에 돌아가 “시방 넉 점 반이래.”라고 외치는 능청맞은 아기의 행동이 웃음을 머금게 합니다. 화가 이영경은 자신의 어린 시절인 1960년대의 농촌 마을을 시간적, 공간적 배경으로 삼아 『넉 점 반』을 탄생시켰습니다. 주인공 아이의 시선과 동선을 따라 책을 읽어 가다 보면, 어느덧 아이를 따라 놀이에 빠져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어를 이해하는 세계의 인구가 너무나 적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한국 작품들은 ‘번역’이라는 통로를 거칠 수밖에 없고 원작의 가치를 고스란히 세계 독자들에게 알린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직관적인 텍스트와 이미지가 공존하는 ‘그림책’이야말로, 세계와 직접 소통하며 한국의 문학성을 알릴 수 있는 소중한 장르라 할 수 있습니다.
창비는 출간된 그림책들이 해외에 수출될 수 있도록 해마다 국제도서전에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를 하여 외국 출판사와의 저작권 미팅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제도서전 현장에서 상당한 수의 외국 일러스트레이터들이 편집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