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잘 가, 토끼야]는 창비에서 새로 선보이는 첫 그림책이다. 이상권·이태수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어린이신문에 공동으로 글과 그림을 연재하면서 더욱 절친한 사이가 됐다. 그래서 이상?권씨가 자기가 써두었던 그림책 원고를 이태수씨한테 보여줬고, 둘이 의기투합하여 그림책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때가 2001년 봄이다.
이태수씨는 세밀화 작업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는 화가이다. 근 십 년 동안을 세밀화와 관련된 작업을 해온 그가 창작그림책 쪽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세밀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에...
[잘 가, 토끼야]는 창비에서 새로 선보이는 첫 그림책이다. 이상권·이태수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사이였는데, 어린이신문에 공동으로 글과 그림을 연재하면서 더욱 절친한 사이가 됐다. 그래서 이상권씨가 자기가 써두었던 그림책 원고를 이태수씨한테 보여줬고, 둘이 의기투합하여 그림책 작업이 시작되었다. 그때가 2001년 봄이다.
이태수씨는 세밀화 작업의 대가로 정평이 나있는 화가이다. 근 십 년 동안을 세밀화와 관련된 작업을 해온 그가 창작그림책 쪽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 세밀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우리나라에 그림으로 된 도감이 전무한 상태여서 아이들에게 자연을 좀더 친숙하게 느껴보라는 거였다. 그의 오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이젠 세밀화로 된 도감과 그림책들이 어린이책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그는 창작그림책 쪽에서도 곰 같은 묵묵함과 끈기로 뭔가 새로운 결실을 맺고 싶어한다. 그런 그가 창작그림책 쪽으로 가는 길목으로 확실히 접어든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잘 가, 토끼야]는 산골 아이가 토끼털 귀마개를 갖고 싶어 토끼 사냥에 나서는 이야기이다. 엄마와 단 둘이 사는 시우는 친구들이 하고 다니는 토끼털 귀마개가 부럽기만 하다. 아빠나 형이 없어 외롭고 따돌림을 받던 차라 귀마개에 대한 열망은 더하다. 그래서 직접 토끼 덫을 만들어 산에 오른다. 며칠 몇차례에 걸쳐 올가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