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 우리나라 유년동화의 고전
『너하고 안 놀아』는 한동네에 사는 노마와 영이, 기동이, 똘똘이 네 아이를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놀이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 현덕(玄德, 1909~1950년 월북의 동화집?이다. 1995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우리나라 유년동화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15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이번 개정판은 1938년에 발표된 작품 17편은 1부에, 1939년에 발표된 작품 20편은 2부에 묶었다. 그사이 초판본 발간할 때에는 참조하지 못한 현덕 동화집 두 권(『포도와 구슬』[정음사 1946] ...
● 우리나라 유년동화의 고전
『너하고 안 놀아』는 한동네에 사는 노마와 영이, 기동이, 똘똘이 네 아이를 주인공으로 아이들의 놀이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낸 현덕(玄德, 1909~1950년 월북의 동화집이다. 1995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우리나라 유년동화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15년 만에 새롭게 단장한 이번 개정판은 1938년에 발표된 작품 17편은 1부에, 1939년에 발표된 작품 20편은 2부에 묶었다. 그사이 초판본 발간할 때에는 참조하지 못한 현덕 동화집 두 권(『포도와 구슬』[정음사 1946] 『토끼 삼 형제』[을유문화사 1947]을 찾아냈는데, 이번 개정판은 이 두 권을 저본으로 삼은 것이다.
현덕의 동화는 대부분 일제강점기에 쓰였지만 아이들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정확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가 특유의 독특하고 신선한 문체가 특징이다. 이는 당시 서울 사투리와 입말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대화에서 더욱 잘 드러난다. 현덕은 당시 카프 계열의 아동문학에서 벗어나 인물 심리에 대한 내밀한 묘사, 반복적인 구도를 통한 운율의 극대화 등 형식적인 새로움을 추구하는 가운데 시대 상황도 자연스럽게 녹여내어 1930년대 새로운 사실주의 문학의 지평을 열었다. 이러한 그의 특장은 오늘날에도 빛을 발해, 요즘의 아이들과 깊이 교감하고 호흡하며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