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소개
두 마을이 하나가 되어, 세상에서 가장 큰 고인돌을 만들다!
산꼭마을에 사는 푸르메는 제사장인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몸져눕자 핑매바위로 가서 소원을 빈다. 마을을 이끄는 할아버지의 죽기 전 소원은 핑매바위로 고인돌을 만드는 건데, 너무 크고 무거워서 엄두도 내지 못하는 처지다.
다음날 푸르메는 약에 쓸 물고기를 잡으러 몰래 가람마을에 갔다가 들켜서 마을 신전으로 끌려간다. 그런데 가람마을 제사장이 푸르메를‘귀한 손님’이라 부르며 물고기를 선물로 주는 게 아닌가? 할아버지는 푸르메가 받아 온 물고기를 먹고 병이 싹 낫는다.
그해 여름, 가람마을 사람들이 산꼭마을로 몰려온다. 커다란 홍수가 일어난 것이다! 큰 비를 미리 예측한 할아버지는 가람마을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아 준다. 홍수가 지나간 뒤, 산꼭마을 사람들은 가람마을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준다. 큰일을 마친 푸르메 할아버지는 하늘 고향으로 돌아가고, 할아버지의 죽기 전 당부에 따라 결국 두 마을이 합쳐 산가람마을이 된다. 그 상징으로, 두 마을 사람들이 힘을 합쳐 핑매바위로 고인돌을 만든다. 드디어 제사장 할아버지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두 마을이 하나가 된 걸 상징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인돌 핑매바위는, 수천 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라남도 화순에 꿋꿋이 서 있다.
역사의 발자취와 문학적·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다!
이 책은 고인돌이라는 수천 년 묵은 타임캡슐을 열어서, 그 안에 담긴 조상들의 발자취를 작가의 상상력과 화가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로 버무린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또 고인돌이 지닌 의미는 물론이고, 고인돌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당시 조상들의 생활 모습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알찬 교양서이기도 하다.
선사 시대, 무거운 바위를 옮기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만 했다. 사람들이 힘을 모은다는 건 그만큼 중요한 일, 예를 들어 제사장이 죽었다든지, 마을과 마을이 합쳐졌다든지 하는 상징적인 사건이 벌어졌다는 의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