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열매를 품어 우리를 먹여 살리는 수많은 밥꽃들
그 작은 밥꽃에 숨은 사랑과 생명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지은이는 외따로 떨어져 있는 암시금치를 보고 안타까워해요. 왜일까요? 시금치는 꽃가루가 멀리까지 날아가지 못해서 암꽃과 수꽃이 서로 가까이 있어야 해요. 그런데 저렇게 외따로 떨어져 있으니 수꽃의 꽃가루가 닿지 못할 테고, 그럼 씨를 맺지 못할 테니까요. 또 지은이는 땅 한 줌 없이 피어날 수 있는 무꽃을 함께 키워 보자고 말해요.
작고 화려하지도 않은 밥꽃이 세상 그 어떤 꽃보다 아름답고 귀하다고 말하는 지은이는 서울에 살다가 1996년에 농사를 지으러 시골로 내려갔어요.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만난 60가지 밥꽃들을 글과 사진으로 남겼어요. 밥꽃 사진을 찍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새벽마다 카메라를 챙겨 들고 나갔어요. 밥꽃이 져버리면 다시 피기까지 1년을 기다려야 했어요. 그렇게 10년 동안 우리 밥꽃을 찍고 글로 남겼어요. 남다른 애정과 의지를 갖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었지요. 그 덕분에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씨앗이 땅에 심겨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다시 씨앗이 생기는 그 과정을 알 수 있어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 밥상에 오르는 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잘 알 수 있게 되지요.
식물의 한 살이, 꽃의 구조 등
식물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어요
옥수수꽃의 암술은 무엇일까요? 우리가 옥수수수염이라 부르는 게 바로 옥수수꽃의 암술이에요. 이 옥수수수염 하나하나에 옥수수 알갱이가 하나.
벼꽃 한 송이를 자세히 보면 꽃잎 대신 껍질 2개가 붙어 있어요. 꽃잎이 없어도 벼꽃은 꽃이랍니다. 껍질 속에는 암술이 1개, 씨방도 1개 그리고 수술이 6개. 벼꽃 한 송이에 쌀이 한 톨.
두부와 두유, 메주를 만드는 재료인 노랑콩의 원산지는 어디일까요? 놀랍게도 우리나라예요. 원산지가 우리 땅인 콩으로는 노랑콩(대두, 검은콩(서리태, 쥐눈이콩이 있어요. 검은콩은 밥을 지을 때 넣고, 쥐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