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생각이 곧 나다: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지혜
#위로_포도가 시다고 말하는 여우
#도전_황금알을 낳는 거위
#파워_힘이 강하다고 다투는 바람과 해
#저항_나무와 갈대의 논쟁
#설득_염소를 속여 우물에서 나온 여우
생의 기쁨과 슬픔: 일과 삶을 헤아리는 지혜
#행복_노래하는 베짱이와 일하는 개미
#공정경쟁_토끼와 거북이의 달리기 경주
#한계_소금 나르다 물에 빠진 당나귀
#근로기준_수탉을 죽인 직녀들
#생존_가난한 시골쥐와 부유한 서울쥐
나에게서 세상에게: 사회와 권력을 생각하는 지혜
#리더십_지도자를 요구하는 개구리들
#거짓말_늑대가 왔다고 거짓말하는 양치기
#희생_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저항_날개가 부러진 독수리와 여우
#말_신에게서 언어를 선물로 받은 인간
책을 마치며_왜 이솝 우화를 뒤집어야 하는가?
왜 이솝 우화를 뒤집어야 할까?
▶우리 내면에 끼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다
이솝 우화는 어린 시절 지식이나 지혜를 습득하는 주요 통로이기에 사고방식에 예민하게 뿌리를 내린다. 무엇보다도 우화의 형식과 내용이 아이들이 호기심을 갖고 접하거나 받아들이기 쉽도록 되어 있다. 매우 친숙한 동물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동물들이 이야기를 하고 흥미로운 행동을 한다. 게다가 대부분의 내용이 특정한 교훈을 담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현실에 대한 상식적·도덕적 태도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는 물론이고 현재에 이르러서도 전 세계에서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가르치는 교재로 가장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상식과 도덕은 한번 우리의 마음에 자리 잡으면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전문적 지식은 시대가 변하고 새로운 내용이 머리로 들어오면 얼마든지 바뀐다. 하지만 우화를 통해 습득한 인간과 세상에 대한 기본적 태도는 평생에 걸쳐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몸에 대해 유전자가 하는 역할과 비슷하게 정신에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 때문에 어른들의 정신세계에도 주요 뿌리 중의 하나로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한다.
▶창작 당시의 관념적·시대적 한계를 넘어서다
문제는 이솝 우화가 그다지 보편타당한 교훈을 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먼저 이솝(기원전 620~564년경과 그 시대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 지식이나 지혜는 작가가 살아가던 시대나 사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솝은 전쟁 포로가 되어 그리스에 끌려와서 상당 기간 노예로 살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솝이 활동하던 고대 그리스는 기본적으로 신분제도 아래 있었다. 노예에 대한 착취에 근거하여 대부분의 생산 활동이 이루어졌다. 귀족 회의의 지배 아래 있었고, 독재 요소가 가득한 참주 정치가 횡행했다.
이솝 우화에도 이러한 시대적인 한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 노예노동에 기초한 신분제 사회의 논리가 스며든 내용이 꽤 눈에 띈다. 심지어 노예주가 노예에게 권할 만한 교훈도 많다. 또한 강자 입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