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 엄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피자 맛의 진수
: 친구네 가게에서 일을 하게 된 엄마 Vs. 그런 엄마를 들키고 싶지 않은 진수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서 졸지에 백수가 된 아빠. 아빠를 대신해 집안 경제를 책임지느라 백화점 반찬 가게에 취직한 엄마. 진수는 풀죽은 아빠 모습 보는 것도, 고생하는 엄마 모습을 보는 것도 괴롭다. 게다가 엄마가 일하게 된 곳이 절친 도윤이네 엄마가 운영하는 반찬 가게라니……. 이 모든 게 감추고 싶은 비밀인데, 속도 모르는 도윤이는 날이면 날마다 반찬 가게 옆에 있는 VR 게임매장에 가자고 조른다. 이 민망한 상황을 어떻게 모면할 수 있을까? 엄마가 만든 불떡피자 한 입에 인생의 쓴맛, 매운맛, 단맛을 골고루 느끼는 진수의 이야기.
욕쟁이 할매는 왜 책방에 갔을까?
: 헌책방 아들 민석이 Vs. 책 안 읽어도 잘살 수 있다 고 큰소리 치는 시장통 할매
민석이 엄마는 시장통 안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다. 민석이는 매일 책 좀 읽으라고 잔소리하는 엄마보다 책 같은 거 안 읽어도 잘살 수 있다는 걸 온몸으로 보여주는, 시장통 욕쟁이 할머니가 훨씬 좋다. 어느 날, 오랜 전통시장을 허물고 대형마트가 들어서게 될 거라는 말이 돌고, 그즈음 전혀 상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진다. “책은 뭣 하러 읽는댜?”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욕쟁이 할매가 민석이네 책방에 책을 사러 온 것이다. 놀라움에 눈이 휘둥그레진 민석 엄마와 배신감에 치를 떠는 민석이 앞에 할매는 어떤 카드를 내밀 것인가?
리단심과 김진무
: 뽀글머리 북한 소녀 리단심 Vs. 무말랭이 남한 소년 김진무
진무네 가족은 통일마을 입주에 당첨되어 이사를 하게 된다. 이를 새로운 기회라고 보는 진무 엄마와 아빠는 로또에라도 당첨된 듯 기뻐하지만 진무는 바뀐 환경에서 낯선 아이들과 어울려 지내게 된 게 영 껄끄럽기만 하다. 특히 같은 반이 된 뽀글머리 리단심하고는 처음 마주친 날부터 서로 눈을 흘기게 되는데……. 단심이는 진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