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의 형은 인터넷 방송에서 배운 나쁘고 거친 말을 했어요. 같은 반 친구 동호는 또래보다 키가 작은 마루를 땅꼬마, 찌질이, 찐따라고 놀리고 괴롭혔어요. 마루는 형이나 동호에게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기분이 상했어요. 하지만 아무 소리 하지 않고 참았죠.
그날도 동호의 놀림이 먼저였어요. 마루는 자신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참아야 하는지 모르겠고 화가 났어요.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나쁜 말이 튀어나왔어요. 동호는 이런 마루의 반응에 깜짝 놀라며 당황했어요. 마루는 그런 모습을 보니 왠지 자신이 힘이 세진 것 같은 기분이었죠. 그 이후 마루는 형한테 들은 말들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또 친구들에게 별명을 붙이고 놀렸지요. 동호가 마루에게 했던 것처럼요.
이제는 생각하지 않아도 나쁜 말이 술술 나왔어요. 그러다가 자신을 위해주는 소중한 친구 소미에게도 나쁜 말을 하고 말았죠. 소미는 그 말에 상처를 받아 엉엉 울었어요. 항상 밝은 소미였는데 우는 모습을 처음 본 마루는 당황스럽고, 미안했지만 사과하지 못했어요. 마루는 소미의 상처 난 마음을 어떻게 낫게 할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어떤 말을 자주 하나요? 그 말은 바르고 고운 말, 긍정적인 말인가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이 있어요. 어린 시절 습관이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어진다는 뜻이죠. 언어 습관도 마찬가지예요. 어린 시절부터 욕을 하고 부정적인 말을 하면, 나도 모르게 몸에 배어 어른이 되어서까지 고쳐지지 않는 거죠. 한번 몸에 밴 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아요. 그러니 처음부터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초등학교 시기는 언어 습관이 자리 잡히는 아주 중요한 때입니다. 표준어와 맞춤법, 띄어쓰기 등 우리말을 제대로 배워야 하는 이 시기에 유행어, 줄임말은 물론 욕설과 비속어 등을 많이 사용한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쳐지기가 어렵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올바른 언어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하고, 친구들에게 바르고 고운 말을 사용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