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을 넘어선 충성심’으로 ‘브랜딩 강박증’에 빠진 현대 사회
얼마 전 국내 유명 파워 블로거가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뒷돈을 받고 제품 추천 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것이 드러나 경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이것은 단순한 세금 포탈을 넘어서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된 현대 사회의 불신을 증명한다. 과도한 충성심으로 무장된 바이럴 마케팅의 폐해인 것이다.
‘이성을 넘어선 충성심’이란 세계에서 가장 큰 광고 회사 중 하나인 사치&사치의 이념이다. 이것은 고객들이 브랜드를 너무나 사랑해서 가격이나 편의성, 경쟁사와의 비슷함을 무시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매일 우리들은 우리가 입는 옷, 우리가 모는 차, 우리가 마시는 커피를 통해 브랜드에 미묘하게 긍정적인 응답을 보냄으로써 상품 광고의 홍수에 기여하고 있다. 물론 산업화 시대에 살면서 이런 현상은 피할 수 없는 부산물일 것이다. 하지만 애플의 아이폰 발매 첫날, 밤을 새워 줄을 서고 에르메스의 버킨 백을 찾아 해외를 헤매며 루이비통을 갖기 위해 임신을 미루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것은 현대 사회의 과도한 ‘브랜딩 강박증’의 결과이다.
우리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우리를 선택한다!
체험 마케팅부터 뉴로 마케팅까지 우리 삶에 파고드는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의 이면
브랜딩은 21세기 가장 중요한 마케팅 영역이지만 과도한 브랜딩 강박증은 마케터와 소비자 모두를 눈멀게 하고 있다. 브랜딩 회사가 된 도시들은 실질적인 정책보다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광고에 막대한 예산을 퍼붓고 있으며, 기업들은 과도한 브랜드 확장으로 거대한 괴물을 키우고 있다. 저자는 체험 마케팅부터 애드 크립, 입소문 마케팅, 감각 마케팅, 퍼스널 마케팅, 뉴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브랜드가 어떻게 우리 삶에 파고들어 환상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다양한 사례를 흥미롭게 제시한다.
21세기 신(新 브랜드 부족(Brand t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