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
저자 주디스 커
출판사 웅진주니어(웅진
출판일 2017-06-20
정가 12,000원
ISBN 9788901216058
수량
헤어짐이 이토록 아름다운 여행일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별을 대하는 자세를 말하는 그림책
이별이라는 주제는 그림책에서 다루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영역이다. 그림책의 주 독자인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고 모호한 주제라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고, 아이들이 감당하기에 조금은 버거울 수 있는 감정이 동반된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수많은 이별 가운데 ‘죽음‘이라는 주제는 더욱 그렇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질 터다. 물론 성인이라고 다를까. 누군가의 장례식장에 가는 일이 일상이 되...
헤어짐이 이토록 아름다운 여행일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요?
이별을 대하는 자세를 말하는 그림책
이별이라는 주제는 그림책에서 다루기에 상당히 까다로운 영역이다. 그림책의 주 독자인 아이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추상적이고 모호한 주제라는 점이 첫 번째 이유이고, 아이들이 감당하기에 조금은 버거울 수 있는 감정이 동반된다는 점이 또 다른 이유가 된다. 수많은 이별 가운데 ‘죽음‘이라는 주제는 더욱 그렇다. 이제 막 세상에 나온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멀게만 느껴질 터다. 물론 성인이라고 다를까. 누군가의 장례식장에 가는 일이 일상이 되는 때, 언제나 막연했던 죽음은 삶을 살아갈수록 피부로 와 닿는 경험이 된다. 이별과 죽음이라는 정체가 선명해질수록, 두려움은 점점 커진다.
하지만 작가 주디스 커는 부담스럽지 않게, 오히려 아주 자연스럽게 이 주제에 접근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문장 앞에 “누가 상상이나 할까요?”를 넣어 보자. 잔잔히 흘러가던 이야기는 어느새 할머니의 멋진 반전으로 흥미로워진다.
아이러니하게도 90세가 넘는 나이? 심지어 죽음을 가까이 앞둔 ?의 작가는 그 누구보다 포근하고, 행복하고, 달콤하게 이별 후의 상상을 펼친다. 그 모든 것은 ‘아름다운 추억’으로 명명할 수 있겠다. 아이러니하게도, 책 속에 등장하는 할머니와 그의 남편 헨리는 이별 후 재회하는 공간에서 그 어느 때보다 멋진 시간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