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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간의 서 - 자연이 만드는 우아한 세계, 24절기
저자 위스춘
출판사 주식회사 양철북출판?
출판일 2019-11-04
정가 23,000원
ISBN 978896372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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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입춘 천하에 우레가 치니 만물이 자라다
우수 미리 환난을 생각해 대처하다
경칩 천지의 차고 빔이 때에 따라 소멸하고 자라나다
춘분 무리와 하나 되고 만물을 분간하다
청명 덕행을 따져 말하다
곡우 같으면서도 다르다

여름
입하 하늘과 땅의 마땅함을 돕다
소만 마시고 먹으며 잔치를 베풀어 즐기다
망종 예의에 맞지 않으면 행하지 않는다
하지 스스로 힘을 쓰고 노력을 쉬지 않는다
소서 지위를 바르게 하고 정중하게 명령하다 1
대서 백성을 위로하고 서로 돕기를 격려하다

가을
입추 일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히 헤아리다
처서 신중히 사물을 살펴 각각 제자리에 있게 하다
백로 항상 덕을 실천하고 가르치다
추분 세상을 등지고 홀로 되더라도 근심이 없다
한로 구부러진 것을 바로잡으려 지나침이 없지 않다
상강 자신을 돌아보고 덕을 닦다

겨울
입동 검소한 덕으로 어려움을 피하다
소설 스스로 밝은 덕을 밝히다
대설 추운 강에서 홀로 낚시하다
동지 천지의 마음을 보다
소한 포부를 품고 일을 조직적으로 계획하다
대한 수양하고 반성하다
잃어버린 우리의 시간을 찾아서
인류의 모든 지식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더 이상 우리는 태양과 달, 별의 움직임으로 시간을 살피지 않는다. 옛사람들이 구분한 자연의 시간 24절기는 말 그대로 옛것이 되었고 어떤 사람들은 자연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의 절기는 현재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더욱이 24시간 불을 밝히는 도시의 모습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낮과 밤, 여름과 겨울 같은 자연의 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 이런 상황에서 대자연의 흐름이 알려주는 지혜에 관심을 기울이고 그에 맞춰 24절기의 삶을 살아보자고 얘기하는 건 공허한 외침 같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런 물음에서 시작해보자.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게 된 우리의 삶은 과거보다 더 풍요로워졌는가? 우리의 시간은 더 여유로워졌는가? 클릭 몇 번이면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우리는 생명과 사회를 더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었는가?
확신에 차서 그렇다고 대답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시간의 서》 저자 위스춘은 좀더 단호하게 얘기한다. 우리 현대인들이야말로 지식과 정보의 바다에서 길을 잃고 표류한 채 시간을 흘려버리고 있다고. 그런 우리가 믿고 의지할 만한 좌표는 여전히 대자연의 시간, ‘절기’뿐이라고 말이다.

‘24절기’와 ‘72물후’를 통해 구축한 우아한 시간의 세계
그러한 이유로 저자 위스춘은 24절기를 다시금 불러냈다.
일 년 동안 태양의 둘레를 도는 지구의 움직임을 15도씩 나누어 그때마다 변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고 인간의 대처 방식을 기록한 24절기는 중국의 하상주 초기시대부터 오랜 기간 사람들에게 삶의 기준이 되어준 대자연의 시간이었다.
봄의 시작인 입춘부터 겨울의 끝인 대한까지 사람들은 스물네 번의 절기마다 대자연이라는 거울에 비춰보며 삶의 태도와 마음을 점검하고 다잡았다. 그렇게 대자연의 흐름을 수천 번 통과하며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차곡차곡 쌓아간 절기는 당연히 중국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저자는 4천 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