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를 왜 먹어야 할까?
1. 양배추 절임으로 선원을 구하다
2. 고추에서 생긴 파프리카, 노벨상을 낳다
3. 토마토는 채소일까, 과일일까?
4. 양파와 마늘이 힘을 주다
5. 당근이 오렌지색이 된 까닭은?
6. 동서로 간 시금치가 다시 만나다
7. 감자꽃을 가슴에 달다
8. 헬러윈에 호박 등을 꾸미는 까닭은?
9. 콩, 아시아에서 세계로 나아가다
10. 옥수수, 지구를 구하다
교과서 속 과학 교실
■ 채소에 자라는 역사 이야기
‘채소’란 여러 식물 가운데 사람이 재배해서 먹는 영양가 있는 먹거리입니다. 하지만 채소들이 옛날부터 지금 같은 모습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양배추는 처음에 잎이 겹쳐 있지 않았지만, 우리 사람들이 맛있고 영양 많은 잎을 많이 얻으려고 속이 꽉 찬 둥근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인삼처럼 갈라진 뿌리였던 당근도 곧고 살찐 오렌지색 당근으로 변화시켰고요. 매운맛 나는 고추는 달콤하고 커다란 채소인 피망과 파프리카를 생기게 했죠. 알이 굵은 감자를 얻기 위해 일부러 열매를 맺지 않는 감자 품종을 개발하기도 했고요.
이처럼 채소들은 오랜 시간 우리 인간에 의해 좀더 맛있게, 좀더 먹기 편하게, 좀더 풍성하게 개량되었습니다. 그리고 세계 각지로 전해져 그 나라와 그 지역의 요리로 자리 잡았죠. 때문에 채소 그 자체가 인류의 문화 유산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인류와 함께해 온 채소의 역사는, 우리 사람들이 채소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우리 인간에게 유리하게 채소를 변화시키는 과정이기도 했고요. 채소의 역사에는 이런 인류의 행적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도 익숙한 채소지만, 얼마나 어렵게 우리에게 찾아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또 채소가 얼마나 건강하게 우리 생활을 지켜 주는지도 깨닫게 됩니다.
■ 10가지 채소에 대한 알찬 생태 정보
동물이나 사람은 외부적인 위험이 다가오면 몸을 움직여 피합니다. 추울 땐 따뜻한 곳으로 이동하거나 옷을 입거나 하고요. 반대로 더울 땐, 부채질을 하거나 물속에 들어갈 테지요. 하지만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은 오롯이 자신이 난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며 위험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식물은 자신만의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 냈습니다. 온갖 좋은 물질을 만들어 자기 몸을 튼튼하게 보호하는 거지요. 그러면 여러 외적인 위험에도 쉽게 죽거나 시들지 않으니까요. 채소가 자기 몸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특별한 물질, 우리는 바로 그 물질을 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