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상품으로 세상과 교류하다
1. 교류에 필요한 요소들
2. 교역의 첫걸음, 물물 교환
3. 땅과 바다로 통하는 무역 길
4. 시장의 형성과 발달
5.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지표
2장. 맛으로 세상의 길을 열다
1. 새하얀 보석, 소금
2. 달콤함에 가려진 진실, 설탕
3. 살롱 문화를 꽃피운 커피
4. 대중문화가 된 홍차
5. 인류의 식생활을 바꾼 향신료
3장.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물들이다
1. 영원히 빛나는 꿈의 상징, 금
2. 약속의 가치를 판매한 다이아몬드
3. 동서 교류의 길을 연 비단
4. 동물들의 눈물로 만든 모피
5. 투기 광풍을 일으킨 튤립
4장. 혁명으로 세상을 바꾸다
1. 차갑고 강인한 철
2. 검은 다이아몬드, 석탄
3. 불타는 경제의 바다 석유
4. 자본의 가치 척도가 된 화폐
빅맥 지수와 라떼 지수?
경제 용어 가운데 ‘빅맥(Big Mac 지수’라는 말이 있다. 전 세계에 매장을 둔 다국적 기업 맥도날드의 대표 상품인 빅맥은 전 세계 어느 매장을 가더라도 재료와 조리법, 크기를 표준화하여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그래서 빅맥의 가격을 미국 달러로 환산해 각국의 상대적인 물가 수준과 통화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나라의 빅맥 가격이 미국보다 저렴하다면 그 나라의 통화는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9년을 기준으로 빅맥 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스위스로, 스위스 맥도날드 매장의 빅맥 가격은 6.62달러였다. 미국은 5.58달러, 우리나라는 4.02달러였으며 빅맥 지수가 가장 낮은 곳은 러시아로 1.65달러였다. 물론 햄버거 가격은 빵과 채소, 고기와 같은 원재료 가격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인건비와 임대료 같은 비교역재도 반영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물가 수준이 높은 노르웨이나 덴마크,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들의 지수는 미국보다 항상 높게 나타난다. 빅맥 지수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The Economist》가 1986년부터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발표하는데, ‘환율은 각국 통화의 상대적 구매력을 반영한 수준으로 결정된다’는 구매력 평가설, ‘동일 제품의 가치는 세계 어디서나 같다’는 일물일가의 법칙에 따라 적정 환율을 산출한다. 최근에는 햄버거가 정크푸드로 인식되어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크게 줄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스타벅스의 카페라떼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스타벅스 지수, 애플사의 아이팟지수 등도 등장했다.
경제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지표, 세계 상품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팔리는 특정 상품은 각 나라의 상대적 물가 수준과 통화 가치, 그 나라의 경제 수준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된다. 맥도날드의 빅맥처럼 전 세계적으로 널리 팔리는 인기 상품을 ‘세계 상품’이라고 한다. 이런 세계 상품들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의 일상에 촘촘하게 스며들어 있다.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