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딱딱한 도감은 가라! 그림과 퀴즈로 술술 읽는 곤충 책!
이 책에 지구 곤충들이 전부 등장할까? 그건 아니다. 다만 이 책에는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일러스트와 신나는 퀴즈가 있다. ‘뿔매미의 헬멧은 왜 있는 걸까?’ 같은 퀴즈와 여러 답안 가운데 정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곤충의 핵심 정보를 자연스럽게 알아 간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곤충부터 세계 곳곳에 사는 낯선 곤충까지, 다양한 곤충의 생태를 퀴즈를 통해 배우게 되는 것이다. 작가는 곤충을 징그러워하며 가까이하지 않는 어린이들을 생각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그 어린이들이 조금이라도 곤충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생김이 잘 드러나되, 거부감 없을 귀여운 그림체로 곤충을 표현했다. 이뿐 아니라 곤충의 개체 정보와 더 풍성한 이야기가 담긴 ‘한뼘 메모’를 통해 곤충에 관해 깊이 알아 갈 수 있게 돕는다. 재미 백배 퀴즈 도감 《척척 곤충도감》을 통해 재미있게 배우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지구 공동체를 생각하게 하는 책!
우리는 흔히 곤충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기준으로 나눈다. 땅을 기름지게 하는 공벌레나 해충을 막는 무당벌레 같은 곤충은 익충으로, 그 반대로 해로움을 주는 곤충은 해충으로 구분한다. 이 점에 관해 저자는 곤충에 관한 편견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인간 중심이 아닌 생명의 가치에 중심을 맞추라는 것이다. 이러한 태도와 관점은 책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 있다. “답을 맞히는 것도 재밌지만 무엇보다 책을 읽으며 인간의 입장에서 곤충을 바라보는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라고 감수한 국립생물자원관 김태우 연구원의 말처럼, 독자들도 지구에서 함께 사는 존재로서 곤충을 바라보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곤충들의 작고 특별한 세상에 관심을 가지고 지키는 노력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