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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지능기계 시대의 전쟁(리좀 총서2 11
저자 마누엘 데란다
출판사 (주그린비출판사
출판일 2020-01-20
정가 29,000원
ISBN 9788976825865
수량
감사의 말 7

서문 11

1장 _ 충돌 코스 27
추진력 (Propulsion 48 | 비행 (Flight 64 | 충돌 (Impact 82
전술 (Tactics 97 | 전략 (Strategy 138 | 병참 (Logistics 172

2장 _ 무혈 수혈 203
하드웨어 (Hardware 221| 소형화 (Miniaturization 234
소프트웨어 (Software 248 | 전문성 (Expertise 267

3장 _ 스펙트럼 감시 283
사진 분석 (Photoanalysis 307 | 암호 분석 (Cryptoanalysis 322
인터페이스 (Interface 344

옮긴이 후기 367

후주 371
“인간은 인간 이후의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가?”
신유물론의 대표적 학자 마누엘 데란다의 데뷔작!

“물론 로봇 역사학자는 최초의 모터를 조립했던 존재가 바로 인간이었다는 사실을 별로 불편하게 여기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보기에 인간의 역할은 진화과정의 한 단계에 단지 자신의 생식기관을 소유하지 못한 기계-꽃과 같은 독립종을 수분시키는 근면한 곤충의 역할보다 더 나을 게 없기 때문이다.”-본문, 14~15쪽

신유물론의 대표적 학자 마누엘 데란다는 그의 사상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20대에 인디 영화 제작자로 자신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생계를 위해 현대의 앱 개발자들처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판매하거나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로봇 역사학자의 관점에서 쓴 첫 저서 『지능기계 시대의 전쟁』은 들뢰즈, 가타리, 푸코의 개념을 가져와 전쟁과 기술의 역사를 논한다. 이 놀라운 데뷔작에는 물질의 형태 발생론과 자기 조직화 과정, 환원주의의 거부, 인과성을 보완하는 촉매 반응 같은 신유물론자로서의 초기 관심이 잘 드러나 있다. 이는 지금까지의 학문이 암묵적으로 전제했던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인간과 비인간의 이원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영혼 없는 정신,
물질적 실재가 곧 정신이다

정신, 사유, 그리고 영혼. 흔히 우리는 물질화할 수 없는 인간의 본질이 모든 행위의 주체가 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인간 중심의 근대적 세계관에서 반박할 수 없는 진리로 여겨진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밀레니엄 프로젝트에도 참가한 미래학자이자 SF작가인 칼 슈뢰더는 신유물론자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흥미로운 요약을 한다.

“인지과학은 우리가 누구이고 무엇인지에 관한 근본적인 관념들을 흔들고 있다. 그것이 제시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영혼 없는 정신(spirit without a soul이라는 시각이다. … 신유물론자들(사변적 실재론자들, 신생기론자들은 우리 인간이 물질적 세계 배후에 어떤 특별한 행위자성(동자, 설계자, 사유자, 정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