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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 (큰글씨책
저자 최나미
출판사 사계절출판사
출판일 2017-04-03
정가 14,000원
ISBN 9791160940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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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지키는 집 / 모두 엄마 때문이야 / 세 가지로 부르는 할머니 병 / 엄마의 반란 / 그만두면 좋겠어 / 딱 들어맞은 계시 / 짬미의 딸, 엄마 / 세 개의 얼굴이 그려진 자화상 / 아침에 꿈 얘기를 들은 날 / 여자라서 안 되는 일 / 가출 기분이 나는 나들이 / 아빠한테 필요한 딸 / 근사한 회의, 근사한 시합 / 성도 필요 없는 여자 / 진짜 마흔 번째 생일
엄마가 요즘 이상하다.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집에 두고 그림을 그리러 다닌다. 아빠 몰래 학교에서 방과 후 교사로 미술도 가르친다. 언니 도시락도 안 싸 주고 떨어진 교복 단추마저 깜박한다. 아빠는 할머니가 아픈 건 전부 엄마 탓이라면서 화만 낸다. 언니도, 나도, 아빠도, 예전 같지 않은 엄마 때문에 사는 게 불편해졌는데 엄마는 아니다. 더 늦기 전에 엄마의 인생을 제대로 살고 싶단다. 마흔 살 우리 엄마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좋은 엄마, 나쁜 엄마가 아닌 ‘우리 엄마’를 이해해 나가는 열세 살 가영이의 성장담이 시종일관 흥미롭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어린이문학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과 함께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의 개정판이다. ‘사계절 아동문고’의 여든세 번째 책.

우리들의 잃어버린 ‘엄마’를 찾아서

부엌에서, 거실에서, 늘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은 사람. 바로 ‘엄마’에 대해 우리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인식이 아닐까? 점점 일하는 엄마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에 대한 인식이 진화한 것은 아니다. 일을 할 수 있는 기회와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지만 ‘엄마의 직장’은 여전히 ‘아빠의 직장’에 비해 이차적이고 부수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진다. 양육 대신 직장을 선택했다는 죄책감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며 엄마 스스로도 ‘좋은 엄마’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아이들에게 엄마의 무게나 사회의 편견은 중요하지 않다. 아이들에게 집에 있는 엄마는 ‘그냥 엄마’이고 직장에 다니는 엄마는 ‘일하는 엄마’일 뿐이다. 아이들이 엄마에 대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가족의 탄생 이후 오랫동안 잃어버린 개인의 역사가 바로 엄마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은 엄마의 의미를 서서히 깨달으며 이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