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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국 산문선 근대의 피 끓는 명문 : 근대의 피 끓는 명문
저자 서재필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0-01-03
정가 22,000원
ISBN 978893741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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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대한의 나라를 세운 문장

1부 근대의 격랑
김윤식(金允植 국내 모든 백성에게 알리노라(曉諭國內大小民人(壬午
지석영(池錫永 현재의 시급한 대책(幼學池錫永上疏
김창희(金昌熙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다(六八補上篇
민영환(閔泳煥 청나라 변법의 실패와 조선(淸國戊戌政變記序
이남규(李南珪 역적의 토벌을 청하는 상소(請討賊?
변영만(卞榮晩 『20세기의 대참극 제국주의』 서문(二十世紀之大慘劇帝國主義自敍
유인석(柳麟錫 온 나라 동포에게(與一國同胞
안경수(安?壽 독립협회서(獨立協會序
장지연(張志淵 오늘 목 놓아 통곡하노라(是日也放聲大哭
이승만(李承晩 독립정신 총론(춍론
안중근(安重根 『동양평화론』 서문(東洋平和論序
최남선(崔南善 3·1 독립선언서(宣言書

2부 급변하는 사회
서재필(徐載弼 독립신문 발간사(논셜
주시경(周時經 우리말 사용법(國文論
손병희(孫秉熙 세 가지 전쟁(三戰論
최남선(崔南善 일어나라 청년들아(奮起?라 靑年諸子
김문연(金文演 소설과 희대의 효용(小說과 戱臺의 關係
이광수(李光洙 문학의 가치(文學의 價値
신기선(申箕善 신학문과 구학문(學無新舊
이기(李沂 도끼로 찍어 없애야 할 것(一斧劈破
우리나라 지도에 대하여(大韓地圖說
김하염(金河琰 시급한 여자 교육(女子敎育의 急先務
김옥균(金玉均 조선에 주식회사를(會社說
도로 건설이 먼저다(治道略論
신채호(申采浩 하늘의 북(天鼓創刊辭
김성희(金成喜 서구 종교와 유교의 차이(敎育宗旨續說
안확(安廓 조선의 미술(朝鮮의 美術
여병현(呂炳鉉 과학이란 무엇인가(格致學의 功用

3부 난세의 인물상
김택영(金澤榮 내가 이처럼 어리석었던가?(黃玹傳(壬子
유길준(兪吉濬 이루지 못한 김옥균의 꿈(金公玉均墓碣(代人作甲辰
이건승(李建昇 어찌 일본의 백성이 되리오(耕齋居士自誌(戊午
안중근 의사의 전기(安重根傳
민영환(閔泳渙 대한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하라(警告韓國人民
대한의 자유와 독립을 도와라(各公館寄書
윤희구(尹喜求 바보 같은 사내의 울음(
시일야방성대곡에서 독립선언서까지,
세계 질서가 변화한 격동의 20세기
낡은 조선을 새로운 나라로 바꾼
‘대한 사람’의 찬란한 문장 39편

1866년, 프랑스가 강화도를 침입한 병인양요가 일어났다. 이로부터 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임오군란, 갑신정변, 갑오개혁과 동학 농민 운동 등의 큰 사건들이 잇따랐다. 1897년 조선은 대한 제국으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결국 을사늑약을 거쳐 국권이 피탈되기에 이른다. 그런데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건 속에서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고난의 시기에 ‘조선 사람’은 ‘대한 사람’으로 바뀌었다. 대한 사람은 낡은 조선을 개혁해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낼 생각에 골몰했다. 조선이 문명개화의 대열에 나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투어 명문을 쏟아냈으니, 새해 벽두에 소개하는 『한국 산문선: 근대의 피 끓는 명문』은 이 대한 사람의 글을 모았다. 시일야방성대곡에서 독립선언서까지, 《독립신문》 발간사에서 안중근전까지. 익숙한 명문에서 새로 발굴한 기사까지 모두 39편을 여섯 명의 한문학자가 정확하게 옮기고 간명하게 해설했다.
2020년에 읽는 백여 년 전 사람들의 글은 예상보다도 치열하며, 놀랍도록 솔직하다. 평화와 정의를 배반한 일제를 준엄하게 비판하면서도 ‘남의 파괴가 아니라 자신의 건설’을 목표로 삼는 태도가 치열하며, 조선의 구습과 폐단을 낱낱이 인식한 필적이 솔직하다. 무엇보다 대한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청나라 사람에게 묻고, 일본에서 유학하고, 서양의 신학문을 도입하는 데 지식과 자원을 총동원했다.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대한 제국의 개혁 의지가 꺾인 것은 도도한 역사이지만, 그 과정에서 대한을 근대 국가로 만들고자 한 내부의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음을 잊을 수 없다. 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정문을 열어젖힌 3. 1 운동의 역량이 마련되었던 것이다.

『한국 산문선』은 고대로부터 근대까지 한문으로 된 명문을 뽑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