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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4학년 2반 뽀뽀 사건
저자 정주영
출판사 현북스
출판일 2019-04-15
정가 12,000원
ISBN 97911574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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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뜬소문의 주인공이 되어 있다면 어떤 기분일까? 소문의 내용이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인데 억울하게 누명을 쓴다면 말이다. 소문이 잦아들기만 기다리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가슴앓이를 하며 지낼 것인가 아니면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인가.

진실이 아닌 거짓은 언제나 실망과 상처를 남기게 마련이다. 요즘 부쩍 많아진 가짜 뉴스나 흔히 말하는 ‘유비 통신’ 혹은 ‘카더라 통신’ 등이 전하는 무책임한 거짓 정보들도 마찬가지다.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사회적 에너지를 쓸데없는 일에 소모시킨다. 소문의 당사자가 겪게 되는 고통은 말할 것도 없고, 신뢰와 믿음이 깨진 사회 역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가늠조차 어려운 집단적 공황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그래서 정주영 작가는 이야기 속 아이들처럼 누군가 혹은 무언가와 싸울 일이 생긴다면 사람들과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를 제안하고 있다. 무조건 참고 피하는 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다.

4학년 2반 뽀뽀 사건의 발단은 한 남학생이 우연히 주운 수첩에서 이상한 글을 발견하고 다른 친구에게 말을 전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누군가 같은 반 여학생인 지아와 뽀뽀를 한 후 그 느낌을 적어 놓은 짧은 메모로 보였기 때문이다. 소문이 몰고 온 오해와 추측은 지아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고, 단정하지 못한 여자아이라는 꼬리표까지 붙었다.
지아는 그냥 무시하고 피하거나 참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게 되었는지 의문을 가지면서 여자 친구들과 함께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다. 여자아이들이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는 아이들’이라는 뜻의 ‘잘바아’를 결성하여 소문의 근원을 역추적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남자아이들은 남자가 범인일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자신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소문으로 피해를 본 아이들의 모임’이라는 뜻의 ‘소피아’를 결성해 여자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