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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백 살까지 유쾌하게 나이 드는 법 (어차피 살 거라면,
저자 이근후
출판사 메이븐
출판일 2019-05-10
정가 15,000원
ISBN 9791196509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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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인생의 비극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절망할지언정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 1장 ] 아흔을 앞두고 비로소 드는 생각들
나이 들었다고 억울해하지 말았어야 했다
소중한 사람들과 더 자주 연락하며 지냈어야 했다
죽도록 일만 하지 말았어야 했다
멈춰야 할 때 멈추는 법을 알았어야 했다
몸의 아픔은 품격 있게 표현해야 했다
아버지 살아 계실 때 더 많은 대화를 나눴어야 했다
자식에겐 좀 더 무심했어야 했다
지난 삶을 후회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았어야 했다
어쨌든 하루하루 재미있게 살았어야 했다

[ 2장 ]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인생을 대하는 태도
어차피 백 년을 살아야 한다면 : 나이 듦에 대하여
할아버지라 부르면 싫고, 나이 든 거 몰라주면 노엽다 : 태도에 대하여
끝까지 살아 봐야 그 뜻을 알 수 있는 것들 : 시련에 대하여
나답게 사는 것 외에 다른 정답이 있을까? : 인생에 대하여
버틴다는 것의 진짜 의미 : 운명에 대하여
가족은 무엇으로 사는가 : 사랑에 대하여
말이 통하는 어른이 된다는 것 : 소통에 대하여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 우정에 대하여

[ 3장 ] 내가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인생 앞에서 웃을 수 있는 이유 -일상을 대하는 태도
화내는 것도 습관이다 : 분노에 대하여
더 건강해지겠다는 욕심은 일찍 버린다 : 몸에 대하여
나이가 들면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습관을 들인다 : 외로움에 대하여
골치 아픈 집안 대소사는 전부 자식에게 넘긴다 : 자유에 대하여
배우자를 내가 제일 잘 안다고 착각하지 않는다 : 부부에 대하여
돈, 까짓것 없어도 괜찮다는 배짱을 키운다 : 경제력에 대하여
용돈이나 쥐여 주는 할아버지 역할에 만족할 것인가? : 손주들에 대하여
시에 재능 없는 내가 20년째 시를 낭송하는 까닭 : 취미에 대하여

[ 4장 ] 나답게 살다가 나답게 죽는다는 것 -세상
“결국 유쾌하게 살겠다는 것은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한 나의 답이다”
-85년 인생 내공으로 다져진 뿌리 깊고 단단한 생의 철학

이근후는 웃는 얼굴이 가장 멋진 할아버지다. 올해로 85세가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찾는다. 50년간 대학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학생들을 가르쳐 온 그는 정년 퇴임 후 사단법인 가족아카데미아를 설립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고, 30년 넘게 네팔 의료봉사를 해 오고 있으며, 40년 넘게 광명보육원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40만 부가 판매된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를 비롯해 35년간 모두 20여 종의 책을 썼고, 그를 주축으로 결성된 ‘예띠 시 낭송회’는 무려 20년 넘게 이어지며 문학 공부와 봉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금도 그는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을 만나고, 청탁 원고를 쓰고, 천문학 세미나에 참석해 별을 공부하며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그의 인생을 특별하게 여기면서 “어떻게 그렇게 재미있게 사셨습니까?”라고 묻는다. 하지만 그의 건강 상태를 알면 깜짝 놀란다. 그는 왼쪽 눈의 시력을 완전히 잃었고, 당뇨, 고혈압, 허리디스크, 관상동맥협착 등 일곱 가지 병을 앓고 있다. 게다가 4년 전에는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뎌 구르는 바람에 머리를 크게 다쳐 또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겼다. 젊어서는 지독한 가난과 전쟁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4·19와 5·16 반대 시위에 참여해 감옥 생활을 하는 바람에 변변한 직장도 없이 네 명의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겪기도 했다. 이처럼 그의 인생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에 더 가까웠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그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의지를 세워 열심히 노력하면 웬만한 일은 전부 이뤄 낼 수 있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인생은 필연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었고 세상은 생각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곳이었다. 뜻대로 이룰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고,